태풍이 되어 가는 ‘나는 가수다’
태풍이 되어 가는 ‘나는 가수다’
  • 심요섭 기자
  • 승인 2011.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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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의 혁명을 불러일으키다

‘나는 가수다’는 그야말로 가수들의 환상적인 무대를 바탕으로 한다. 출중한 실력을 가진 출연 가수들이 평소 대중과 접촉이 많지 않았던 만큼 대중의 관심은 뜨거울 정도이다. 향후 예상되는 ‘나는 가수다’의 경제적 가치만 해도 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기다 ‘나는 가수다’에서 울려 퍼진 노래들은 음원차트 상위권을 맴돌고 있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진다.

‘왕의 귀환’으로 화제를 몰고 온 임재범은 소리바다 5월 첫째주 주간차트에서 ‘너를 위해’라는 노래로 당당히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2000년 영화 ‘동감’의 OST로 세상에 알려진 ‘너를 위해’가 11년의 세월을 뛰어넘고 주간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가히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너를 위해’가 KBS 뮤직뱅크 1위 후보에도 올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TV팟을 통해 임재범이 부른 ‘너를 위해’ 무편집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어느새 5백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대기록을 보여 주고 있다.

소리바다 5월 둘째 주에서는 그야말로 ‘나는 가수다’ 음원 잔치였다. 박정현이 부른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조용필)는 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박정현은 ‘나는 가수다’를 통해 자신의 가수 능력을 마음껏 보여 주고 있다.

4위에는 임재범이 부른 빈잔(남진)이 올랐다. 특히 임재범은 녹화 전날 40도가 넘은 고열에 시달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무대를 고집했었다. 대중에게 약속한 무대를 지키기 위한 임재범의 신념이 느껴질 정도 이다.

그 뒤를 이어 보아가 불렀던 No.1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 이소라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댄스곡인 No.1은 어느새 이소라만의 노래가 되어 탄생된 것이다. 김연우는 김건모가 불렀던 미련을 불러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요즘 같이 아이돌 위주의 가요계 시장에서 ‘나는 가수다’의 가수 선배들이 부른 노래들은 어느새 돌풍에 가까운 힘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음악이란 귀를 열고, 무대에 선 가수들과 함께 공감해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가수다’가 증명 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나가수 앓이

‘나는 가수다’를 시청하는 연예인들 조차 ‘나는 가수다’의 열혈팬임을 밝히고 있다.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 출연한 김아중에게, DJ윤도현이 자주 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질문하자 김아중은 망설이지 않고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를 꼽았다.

김아중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매번 눈물을 흘린 것은 ‘나는 가수다’가 처음이라 말하며 “나는 가수다‘는 감동과 열정이 공존하는 무대인 것 같다"고 밝혔다.

‘나는 가수다’와 음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걸그룹들의 나가수 앓이도 화제다. 애프터스쿨 멤버 주연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가수를 보며 넋을 잃은 멤버들! 우왕 다들 짱”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애프터스쿨 멤버들이 ‘나는 가수다’를 시청하면서 다들 넋이 빠진 모습이 사진이 그대로 찍혔다. 선배 가수들의 열창에 그들의 눈빛은 존경과 애정이 가득해 보였다.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에 칭찬도 아낌없이 나왔다. 이소라가 부른 No.1을 들은 보아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소라 선배님의 No.1 소름 돋았어요. 멋지게 재해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15일 윤복희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임재범의 '여러분' 동영상을 보고는 "박수 박수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 이어 “정말 잘했다. 저 친구는 내가 무슨 뜻으로 이 가사를 만들었는지 곡도 그렇고 정확히 알고 노래하고 있다.” 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제점은 존재하고 있다.

너무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아 서 일까 일부 비판적인 여론과 ‘나는 가수다’의 스포일러들은 자칫 하면 ‘나는 가수다’를 향한 애정을 그대로 무너지게 만들 수 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너무 과한 욕심이 ‘나는 가수다’의 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가수다’는 누군가를 통한 스포일러 덕분에 많은 홍역을 치러왔고 지금도 스포일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매번 '나는 가수다'의 경연 미션 곡 들과 그에 대한 결과가 스포일러를 통해 나옴으로 인해 ‘나는 가수다’의 재미가 반감 되고 있는 것이다.

500여명의 청중평가단이든 아니면 일부 제작진을 통해서든 스포일러 통제가 ‘나는 가수다’제작진의 중요한 사안이 되 버렸다. ‘나는 가수다’ 제작진은 스포일러 유출기사 자체 요청을 하면서, 16일로 예정돼 있던 ‘나는 가수다’ 녹화를 취소하기도 했다.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고의적으로 늘리기 편집은 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도 쏟아졌다. 15일 2차 경연에서 탈락자가 나올 것 처럼 예고편을 내보내고는, 정작 본 방송에는 미션곡 추첨과 가수들의 노래 연습에 따른 중간 평가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본래 시청자들이 기대하던 2차 경연무대는 BMK의 첫 무대만을 보여주고, 뒤이어 정엽이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부르는 스페셜 무대가 나온 것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나는 가수다’가 높아진 시청률 때문에 일부러 편집을 늘린 것은 아니냐는 등의 비판을 하기도 했다.

또한 '해피선데이‘가 여전히 시청률에서 높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가수다‘의 시청률 도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나는 가수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가수들의 열정어린 무대를 통한 시청자들의 감동 찾기임을 ‘나는 가수다’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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