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비자금 ‘돈세탁’홍송원 대표 영장
오리온, 비자금 ‘돈세탁’홍송원 대표 영장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1.0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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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비리 혐의 포착, 사용여부 규명에 촉각

<뉴시스> 서미 홍송원 대표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에 대해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그림 거래를 통한 비자금 조성에 관여 등에 대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이 고급빌라 '청담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 40억 6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미술품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돈을 세탁해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갤러리 운영 과정에서 탈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2010년 8월, 검찰은 오리온의 횡령·탈세 의혹에 대해 고발을 접수해, 지난 3월 오리온 계열사 등 8~9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한 그림 거래 목록과 회계장부 등을 분석한 결과, 오리온과 관련된 혐의 외에 홍대표의 개인비리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대표가 횡령한 돈 수십억을 어디에 썼는지 규명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검사)은 9일 열릴 예정이다.

오리온 비자금의 중심이 된 서미갤러리는 국내 재벌들이 거래하는 화랑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재벌가와 사이가 좋은 홍 대표는 과거 여러 번 재벌들의 그림 관련한 비자금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조사를 받았다.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 당시 삼성가가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그림 ‘행복한 눈물’이 확인되면서 홍 대표는 특검 조사를 받았다.

또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 그림로비 의혹 사건에서는 고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음을 서미갤러리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달 2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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