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 첫남편에 실망 홧김에 '남진과 결혼'
윤복희, 첫남편에 실망 홧김에 '남진과 결혼'
  • 김명봉 기자
  • 승인 2011.0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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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복희(65)가 남진(본명 김남진)과의 결혼이 첫 남편에게 실망해 홧김에 저지른 결혼이라고 충격 고백한 게 뒤늦게 이슈로 떠올랐다.

그녀는 최근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두 번째 결혼 상대였던 남진에 대해 "사랑한 게 아니라 이용했다. 그분께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1967년 '부모'를 부른 가수 유주용과 첫 번째 결혼을 했다. 결혼 생활 4년 만에 파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남진과 재혼했다. 역시 이혼했다.

그녀는 "최초로 고백하는데 내가 나쁜 여자였다. 내게 (사랑을) 고백한 사람의 순진성을 이용했다. 남진 씨의 기사가 난 신문을 보고 스캔들에 신경 쓰는 우리 남편에게 실망했다. 남편 보라고 그랬다. 남진 씨를 사랑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그 사람이 나를 해외로 내쫓았다거나 폭행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그분은 나를 굉장히 사랑해줬다. 귀하게 여겨줬다"고 했다.

당시 남진은 <가슴 아프게>(1967년)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요즘 이지아·서태지의 이혼소송으로 화제를 모은 아이돌스타 ‘서태지와 아이들’의 원조이다. 한국 최초의 '오빠부대'를 끌고 다니며 가요계를 평정했고 가수왕에 등극했다. 라이벌 나훈아의 아줌마부대와 맞부딪치면 육박전을 불사할 정도였다.

1975년 남진이 윤복희와 결혼한다는 소식은 충격이었다.

이지아·서태지의 비밀결혼, 이혼만큼이나 파격적이었다. 팬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앓기도 했다. 당시 여성들은 "하고많은 여자 중에 하필이면 재혼녀 윤복희냐?"는 것이었다. 애지중지 아끼는 보물을 중고시장에 내놓는 심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윤복희가 첫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남진과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년 팬들에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다.

서태지팬들이 갖고 있는 이지아에 대한 분노를 넘었다.

윤의 발언이 TV를 통해 공개 된 뒤 남진 측에선 대응을 삼가하고 있다.  지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 속으론 대응하지 못하고 속앓리를 하고 있다.

한편 윤복희는 <무릎팍 도사>에서 부모를 일찍 여의고 극단 생활을 하면서 춥고 배고픈 삶 속에서 7살 때 자살을 시도했던 일, 10살 때부터 미 8군에서 일한 일, 14살 때 내한한 루이 암스트롱 공연에 게스트로 서며 인연을 맺은 일, 1960년대 영국 BBC '투나잇쇼'에 출연한 일 등을 풀어놓았다.

또한, '1967년 미니스커트 입국 사건'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한참 후(1996년)에 한 백화점이 나처럼 생긴 모델에게 미니스커트를 입혀 광고를 한 게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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