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왜 삼성전자 소송했나?”
애플 “왜 삼성전자 소송했나?”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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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 법원에 갤럭시S 4G, 캘럭시 탭 등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애플이 삼성전자를 미국 법원에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지난 15일 애플이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4G`와 `에픽 4G` `넥서스 S` 및 터치스크린 태블릿PC `갤럭시탭`등이 애플사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애플은 "삼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자체 기술과 독특한 스타일을 위해 혁신과 개발을 하기 보다 애플의 기술을 베끼는 것을 선택했다"며 "삼성 제품은 애플의 사용자이용환경(UI)과 혁신적 스타일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호주의 IT 전문지인 APC 매거진은 삼성 갤럭시탭이 애플 아이패드와 너무 유사하다며 "조만간 애플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한 바 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패드2 제품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향해 견제 발언을 했다. 또한 삼성을 겨냥해 `올해의 모방꾼`이라는 조롱섞인 문구를 띄우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적극적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먼저 애플의 소송 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후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번 건과는 별개로 우리 쪽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래선이라 최대한 보호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애플이 역시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맞고소 의지를 밝혔다.

이번 소송이 맞고소로 이어질 경우 양사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양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해 최대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부품 공급면에서는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삼성전자로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칩은 물론 플래시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LCD)를 사오고 있다. 애플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78억달러 규모 부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번 소송에 대해 세계 IT업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이냐에 따라 향후 스마트폰 시장과 태블릿PC 시장에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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