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싣고 달린 tvN 택시, 신차로 업그레이드
사연싣고 달린 tvN 택시, 신차로 업그레이드
  • 김세진 기자
  • 승인 2011.0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시스 제공
케이블 종합오락채널 tvN의 현장 토크쇼 '택시'에서 MC 이영자(43)와 공형진(42)이 몰고 다니는 택시가 14일부터 새 차로 바뀐다.

5일 tvN에 따르면 기존의 2000㏄급 택시가 노후화, 2400㏄급 신차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배기량 뿐 아니라 차급도 준중형에서 준대형으로 승격된다.

2007년 9월8일 기아차 옵티마로 출발한 택시는 중고 옵티마를 구입, 택시처럼 꾸며 방송에 등장시켜왔다. 내부에 카메라 8개와 음향장비를 설치해 MC들이 출연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들을 촬영한 뒤 이를 편집, 방송하고 있다.

녹화 때 택시는 두 MC가 교대로 운전한다. 실제 택시 운전자와 승객들이 대화하듯 출연자들과 자연스러운 토크를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은 "촬영시 안전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고, 공형진씨의 운전 실력이 워낙 출중한 데다 교대로 운전하는 이영자씨도 운전을 잘해서 사소한 사고 한 번 없었다"고 전했다.

택시는 차령 10년 이상, 주행거리 10만㎞ 이상인 고물차였지만 이 차에 몸을 실은 스타들의 면면은 은하수를 방불케한다.

처음에는 개그맨 지망생, 고3 남학생, 일본출신 예능인 사오리, 내러이터 모델, 경남 통영의 젊은이들, 포크록의 대부 한대수 등을 태웠다. 이후 배우 박중훈 주진모 오지호 윤은혜 박한별 구혜선, 영화감독 심형래, 그룹 '미스에이' '카라' '원더걸스' '티아라'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수 문희준 토니안 이은미 등 스타들이 자취를 남겼다.

SBS TV 드라마 '시크릿가든' 종방 직후에는 현빈을 모시기도 했다. 또 서울 교통정책의 수장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탑승해 MC들과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았다.

현 택시의 마지막 승객은 MC '컬투'다. 새로 시동을 거는 택시에는 듀오 '동방신기'가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tvN은 노후 택시를 보관 중이며 향후 처리 방안은 결정되지 않았다. '택시'라는 독특한 설정이 획기적이었고, 스타들이 여럿 탑승했던만큼 방송사적 기념물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