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입절차 까다롭다” 지레 겁먹어 판매율 낮아
- 건강보험·간병보험·상해보험·상조보험 등 다양
고령화 시대, 정작 고령자 보험은 찬밥신세? 은퇴 이후의 삶이 급속히 길어지면서 ‘실버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에게 맞춘 실버보험의 판매율은 지지부진하다.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보험 상품도 있찌만 일부 상품의 경우 아예 판매가 중지된 경우도 적지 않다.
실버보험의 판매율이 저조한 이유는 가입이 어렵다는 게 첫째다. 고령자들이 새로 보험에 가입하는 식이다보니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가입심사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어렵게 가입해도 비싼 보험료와 적은 보장내용은 실버보험의 인기를 꺼트리는 주범이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만큼 실버보험의 필요성은 너무나 절실하다. 꼭 필요하지만 어려운 실버보험, 그 모든 것을 들여다봤다.
필요 보장 따라 가입보험 달라
현재 판매중인 실버보험은 노인성질환의 진단, 수술, 입원 등을 주로 보장하는 고령층 건강보험과 치매를 중점 보장하는 간병보험, 사고와 골절 등을 중점 보장하는 상해보험, 장례비용 등 실제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상조보험 등이 있다. 여기에 장례보험의 일종으로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별도의 심사과정 없이 가입이 가능한 무심사보험도 있다.
일반적으로 실버보험은 주로 80세까지 보장하지만 일부 간병보험 등은 종신까지 보장한다. 주로 40대 이상부터 65세 내지 최고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판매 중이다.
일반적인 보험사 언더라이팅 기준(인수기준)을 보면 나이가 많아질수록 가입할 수 있는 한도, 즉 보장금액의 크기가 적어진다. 또한 이미 발생했던 질병 등이 있는 경우에 가입하기가 일반인에 비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일부 질병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원하는 만큼의 큰 보장과 금액은 아니더라도 아예 가입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
상조보험 각광
최근 상조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조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상조 서비스는 장례절차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받기 위해 미리 가입하는 것으로 200만~300만 원 정도 금액을 매달 나누어 낸다.
일반적으로 상조서비스에 가입하면 유가족들이 장례과정 중 사소한 일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납입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장례를 치르면 나머지 금액을 모두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반면 상조보험은 사망 시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이 금액을 가지고 장례서비스와 연계하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처음부터 장례서비스와 관련된 비용을 내는 것이 아니라 사망보험에 대한 보험료만 납입하면 된다.
가입자가 사망하면 보험료 납입은 중단되고 지급된 보험금으로 장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보험사와 상조업체간의 제휴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일부 상조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이 불거지기도 하지만 상조업체를 통해 직접 서비스를 받는 것 보다는 훨씬 안정적이다.
실버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실버보험 가입이 한결 수월해졌다. 일부 가입 기준을 완화하거나 특정 질병을 앓고 있어도 보험료와 보장을 조절하는 수준에서 가입이 가능한 정도다. 여기에 상조보험 등도 추가 가입이 가능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실버보험 가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몇 가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연령이나 병력 등을 꼼꼼히 살펴 본인이 가입 가능한 상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보험사, 상품에 따라 가입여부가 다를 수 있다.
또한 가입이 가능한 연령이라 하더라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일부 특약 및 상품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또 상품별로 진단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진단 및 가입 절차가 쉬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료제공 - 인스밸리 http://www.insvalle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