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수사 지지부진에 비난
태광그룹 수사 지지부진에 비난
  • 김노향 기자
  • 승인 20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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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로비 수사는 여전히 미지수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은 7000여개의 차명계좌로 3000억원 비자금을 관리, 이달 말 구속됐지만 그룹 관련 정관계 로비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검찰의 수사망에 잡히지 않고 있다.

태광그룹은 케이블TV와 금융 등 신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기업 수사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이 회장을 구속수감하면서 거액의 비자금으로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도 본격 수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태광그룹의 로비 정황에 대해 일정 부분 확인된 부분이 있다"면서도 "수사를 정관계 로비까지 확대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회장은 무자료 거래와 임금 허위지급, 불량품 재판매 등 수법으로 회삿돈 424억여원을 횡령하고, 주식 부정취득과 부동산 헐값 구입을 통해 그룹에 약 382억원의 손해를 떠안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내 가입자 수 1위의 유선방송 업체 티브로드를 운영하면서 채널 배정을 대가로 비상장 주식을 취득해 약 256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매출을 허위로 줄여 세금 39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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