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엔피, 작년 부진했던 영업이익 회복하려면
동양이엔피, 작년 부진했던 영업이익 회복하려면
  • 김노향 기자
  • 승인 2011.01.26
  • 호수 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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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LED 시장 확대 전망
4000원대까지 내렸던 주가 천천히 회복
수익성 개선으로 주가 업그레이드 기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미국 애플사가 앞서 내놓은 아이패드의 인기에 못지 않다. 태블릿PC가 노트북, 넷북과 같은 기존의 소형 PC를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이자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근우 애널리스트는 태블릿PC의 성장으로 수혜를 입게 될 중소형 종목 중 동양이엔피를 선정, 최근 탐방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세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스마트 기기와 TV·조명시장에서의 LED 보급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도 부각될 전망이다.

지난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견조한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다소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환헤지 상품 키코(KIKO) 손실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부추겼다. 키코 손실은 동양이엔피의 주가를 억누르고 있던 가장 큰 악재였다. 2009년 당시 이 회사의 주가는 4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1만1000원대를 회복했다.

▲항공운송 비용으로 수익성 저하

작년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과도한 운송비의 지출 때문이다. 지난 2009~2010년 LCD 업황이 급격히 호황을 맞으면서 동양이엔피는 타이트한 자재 수급이 불가피해 과도한 운송비를 지출해야만 했다.

급격히 증가한 물량 주문 때문에 정해진 기한 내에 납품을 하기 위해서는 해상운송을 항공운송으로 대체해야 했기 때문. 이 때문에 운송비 지출은 작년 3/4분기까지 수익성 저하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이미 4/4분기부터 운송관리 비용이 크게 줄었으며, 올해에는 수익성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키코 악재로 1년에 100억대 손실

올해 키코 악재가 해소되는 것은 주가 부담을 가장 크게 덜 수 있는 부분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부터 키코 가입으로 인한 손실을 해마다 100억원 씩 떠안아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0일부로 비중이 가장 컸던 유로 결제 키코가 종료되면서 현재 달러 결제 베이스의 계약만 일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난 4/4분기 추가로 반영될 금액도 약 24억원 남아있기 때문에 키코 악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전의 상황과는 다르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키코 관련 악재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한 때 1만3000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4000원대까지 추락한 바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일부로 모든 키코 계약이 종료되면서 한정 의견에 머물렀던 동양이엔피의 감사 의견도 적정 의견으로 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수요 부진 극복할 전망

지난해 LED TV는 생각보다 가격이 빠르게 내리지 않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늦췄고, 이는 수요 부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에는 LED TV, 조명과 관련된 SMPS 부문이 신규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태블릿PC의 시장 규모도 지난해 1900만대에서 2013년 1억6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화질, 소비전력, 두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LED TV의 채택률도 지난해 32% 수준(추정치)에서 올해 55%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ED TV용 SMPS 매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LED 조명 시장이 활성화될수록 수혜폭도 커질 전망이다.

▲올해 실적 기준 PER 3.9배

회사 측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3535억원, 영업이익률은 5%를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15% 늘어난 40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률은 6.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1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PER 3.9배, 절대 저평가 수준”이라면서 “규모 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같은 업종 여타 종목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이엔피는?

1987년에 설립, 주력제품인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를 개발하고, 제조·판매한다.
SMPS는 전기에너지를 안정되게 변환하고, 각종 전자제품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장치다.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부품이며, 품목별 매출 비중은 SMPS 75%, OA기기 17%, Charger(충전기) 8%로 구성돼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 80%, 휴맥스 10%, 신도리코와 롯데캐논이 10% 정도다.
특히 삼성전자로의 SMPS 납품 비중은 삼성전기가 40%, 한솔테크닉스 30%, 이 회사가 30%로 높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최근 들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는 않지만, 기술과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아직까지는 여타 업체 대비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현재가 1만1850원
액면가 500원
자본금 39억원
시가총액 931억원
발행주식 786만주
ROE(자기자본이익률) 13.3%
매출액 3120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11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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