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세상승에 주황등 깜빡
증시 대세상승에 주황등 깜빡
  • 박정민 기자 / sul
  • 승인 200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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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700선을 훌쩍 넘으며 대세 상승기로 들어섰다. 10일 거래소 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이 본격 매수에 나선 지난달 초부터 이달 9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3조 8천 669원에 달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2조 1천 404억원과 2조 168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주식 이상을 외국인이 사들였기 때문에 상승이 가능했던 것이다. 미국 증시 상승을 바탕으로 외국인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 적극적인 비중 확대에 나선 반면 개인이나 기관은 아직까지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말의 5.3%에서 3.1%로 낮추며 하반기 세계 경제회복과 저금리 기조, 추경 예산집행 등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가 하반기 정보기술(IT)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선을 보이며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앞으로 2,4분기가 어닝 시즌에 커다란 변동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IT산업을 비롯한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고, 이를 미리 반영해 미국증시가 급등했다. 그러나 실적발표를 통해 기대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장과의 괴리가 발생할 경우 주가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주가조정이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다. 증권사와 투신사들이 앞다퉈 내놓은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펀드(ELF)도 대세 상승장으로 가는 길목에 복병으로 지목되고 잇다. ELS와 ELF는 원금과 아울러 지수가 일정하게 상승하면 기대했던 수익을 보장받는 상품으로 최근 주가가 오르자 수익률 확정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ELS와 ELF는 청산에 들어가게 되고 시장에 프로그램 매매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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