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리스, 금리 내리는 시늉만 냈다
캐피탈- 리스, 금리 내리는 시늉만 냈다
  • 김종남 기자
  • 승인 2010.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연구원 정책보고서---저축은행은 40%도 넘어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저축은행과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신용대출금리에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정찬우 선임연구위원은 12일 ‘바람직한 서민금융 정책의 방향’ 보고서에서 “햇살론을 제외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금리는 40%를 웃돌아 대부업체와 유사한 수준이며, 캐피털과 리스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은 “비카드 여신전문회사는 연체율에 비해 대출금리가 너무 높게 책정돼 있어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 30%를 넘나들던 캐피털사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7월 말부터 인하되기 시작했지만 실제 인하 폭은 1~3%포인트에 불과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저축은행, 상호금융회사 등 서민금융회사에 ‘서민대상 의무대출 비율 규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서민대출의 대손율 등으로 서민금융사들이 서민에 대한 대출 공급 확대를 꺼리고 있어 단기적으로 정부 개입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가 내놓은 각종 서민금융 상품이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담보대출 금리와 대부업법상 금리 상한 사이에서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다양한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공급해 무담보 신용대출시장의 중층구조가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