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 또 3억 비자금 의혹
이백순 신한은행장, 또 3억 비자금 의혹
  • 김종남 기자
  • 승인 2010.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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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원 수수 의혹에 이어---국정감사에서 제기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5억원 수수' 의혹에 이어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3억원을 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영택 의원은 4일 국정감사에서 "당시 신한은행 비서실장 등 직원들이 지난달 29일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이 행장은 2007년 대선 직후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 3억원을 현금화한 후 이를 제3자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것이다. 당시 행장 비서실장과 관리부 차장이 서울 남산자유센터에서 이 행장을 만나 이 돈을 건넸다고 한다. 조 의원은 "이 돈은 당시 새롭게 출범하는 정권의 핵심 실세에게 '보험료' 명목으로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이 행장의 5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해 4월 재일교포 주주 K씨로부터 '은행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기탁금 5억원이 담긴 통장과 도장을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 의원은 이 자금이 '기탁금'이 아닌 실권주 배정에 따른 대가라고 주장했다. 당시 유상증자 과정을 총괄하던 이 행장이 K씨에게 실권주 배정을 밀어줬고 K씨가 나중에 이에 대한 대가로 이 행장에게 5억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조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월2일 78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 3월24일 K씨에게 7만주(주당 1만6800원)를 배정했다. 이를 3월16일 종가(2만30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4억3400만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또 이 행장은 K씨로부터 받은 5억원 중 4억원을 이미 집행했으며 이는 라 회장의 비자금으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문제가 커지자 다시 4억원을 입금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조 의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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