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HP CEO 마크허드 오라클 영입
전 HP CEO 마크허드 오라클 영입
  • 김노향 기자
  • 승인 20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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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 사건 이후 HP를 떠난 마크 허드 전 HP CEO가 오라클로 옮겨 HP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는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허드 전 HP CEO가 오라클 경영진에 영입될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허드는 HP 재직 당시 안정적인 사업을 벌여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이 아직도 CEO로 남아있어 이사회는 정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엘리슨은 최근 그 사건 이후 허드가 쫓겨나자 "과거 애플이 스티브 잡스를 쫓아낸 것과 같은 최악의 결정"이라고 HP 이사회를 맹비난 했다. 오라클은 서버와 스토리지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올초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를 74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허드가 이 회사에 오게 될 경우 HP와의 경쟁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HP와 오라클의 수익 규모는 엇비슷한데다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중심인 오라클의 사업이 조금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하지만 매출 규모는 오라클이 HP의 4분의 1이며, 인력 규모 역시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오라클의 썬 인수가 외형을 좀 더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으며, 허드가 그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인물로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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