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경신 인도네시아 펀드
사상 최고가 경신 인도네시아 펀드
  • 전은정 기자
  • 승인 2010.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 주식시장 속 나홀로 펄펄
올해 해외주식시장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국가에 따른 성과 차별화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 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그 중 인도네시아가 강세를 띄면서 전 세계증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증시에서 중국 본토시장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20%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고,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8% 넘게 하락했다. 이에 비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은 20% 가까이 상승해 높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중국펀드는 연초대비 평균 -6.3%의 손실을 맛봤지만, 인도네시아펀드는 24%에 달하는 높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경제가 내수비중이 높아 글로벌 이슈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데다 소비 수준도 향상되고 있어 향후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증시 신고가 경신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펀드는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인 23.7%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토러스투자증권 박중제 애널리스트는 “인도네시아의 역사적 신고가는 이머징 국가의 증시 강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적어도 3/4분기까지 이머징 마켓의 경제상황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NH-CA인도네시아포커스C’가 연초 이후 24.75%의 고수익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신흥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아세안셀렉트Q1’(31.15%)과 ‘하이아시아컨슈머C1’(24.7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한국투자인니말레이1A’가 22.09%의 성적으로 뒤를 이었으며, ‘유리이머징뷰티말레이인도네시아C/A’(20.36%), ‘유리오일머니말레이시아플러스A’(11.82%) 등도 10%를 웃도는 고수익을 올리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내수위주의 경제구조 인도네시아는 2009년 GDP성장률 4%대를 기록했다. 이 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하지만,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이웃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내수위주의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세계 4위 수준의 2억 4000만명을 넘는 인구가 점차 구매력을 갖추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등 소비재의 보급률은 매우 낮은 상태다. 이로 인해 자동차판매율이 전년대비 77% 수준에 달하는 등 비슷한 아세안 국가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소비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풍부하지 못한 인프라로 인해 수요보다는 공급이 부족해 기업측면에서도 경쟁에 대한 우려보다는 소비성장의 수혜를 지속적으로 받으며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주식시장의 구조도 소비재업종의 비중이 27%에 달하는 등 소비확대가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즉 이러한 자체내수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구조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 부족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증시가 상승하는 주된 요인이다. 소매판매 5개월 연속 증가 인도네시아의 소매판매는 5개월 연속 20%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외국인 직접투자 무역수지흑자로 외환보유고가 탄력적으로 증가해 주식시장 강세로 이어졌다. 동남아 펀드의 강세 원인도 인도네시아다. 펀드수익률 브릭스 국가들이 대부분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것에 반해 인도네시아의 경우 30%에 가까운 플러스 수익률을 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인플레 효과 경제상승률을 감안해도 긴축우려가 크지 않다. 삼성증권의 조완제 펀드 애널리스트는“인도는 경제를 잘 운영하는 나라”이며 “중앙은행 12개월 연속 동결하고 최저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저금리 기저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 투자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중국은 좀 더 지켜봐야 글로벌 시장의 성장동력이 선진시장의 소비에서 이머징시장의 소비로 이동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이머징시장의 소비가 시장전체를 이끌만한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이머징시장의 소비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펀드 중 1순위로 꼽히는 곳이 인도네시아다. 펀드수익률에서도 인도네시아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월하고, 우리가 다른나라와 디커플링해도 인도네시아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나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1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인도펀드가 양호하다. 인도펀드는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5.17%였고, 국내 주식형펀드도 2.20%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펀드 애널리스트는 “인도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던 이유는 유럽발 재정위기, 각국의 긴축 우려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 외 중국펀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펀드는 연초대비 평균 -6.3%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의 소비확대의 추세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과 선진시장의 정상화로 인한 수혜를 감안하면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