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연간 순익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에도 못 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성적표가 갈수록 양극화되고 있다. 주요 상장기업 10곳 가운데 여섯 곳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올린 반면 네 곳은 ‘어닝쇼크’에 가까운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있는 주요 상장기업 218곳 가운데 85곳이 7월 말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52곳(61%)이 2분기 처음으로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5조 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사가 그 대상이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는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을 거뒀으며 삼성물산 에쓰오일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인프라코어 등 21개 기업이 시장전망치를 20% 이상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로 이뤄진 코스닥시장 전체의 연간 순이익은 4조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전체 상장기업의 연간 순익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1751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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