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증권, 매각 이르면 다음 주 매듭
현투증권, 매각 이르면 다음 주 매듭
  • 윤희수 기자
  • 승인 2003.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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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격 4천억원 정도로 추정 현투증권 매각 협상 결과가 다음주 중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현투증권 지분 100% 가운데 우선 80%를 넘기는 대가로 4천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헐값 시비`가 뒤따를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현투증권 매각을 위한 미국 푸르덴셜금융과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다음주에는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주 정도면 협상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까지는 매각금액이나 공적 자금 투입 규모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금감위는 지난달 2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협상 과정을 보고하고 매각대금과 투입 공적 자금의 규모 등에 대해 개괄적인 윤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가 예상하고 있는 매각대금 4천억원은 지난 3월 푸르덴셜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정부가 예상했던 5천억원보다는 1천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SK글로벌 사태와 카드채 문제 등으로 부실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금감위는 3년 뒤에 매각할 나머지 20%의 지분에 대해서는 2천500억원 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지분 매각대금은 총 6천5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현투증권이 운용 중인 펀드를 되팔아 3천억원 정도를 보충하고 현대증권 매각 등으로 2천500억원 가량을 회수하면 정부가 회수하는 금액은 총 1조2천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현투증권 정상화를 위해 투입할 공적 자금은 2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정부의 회수액은 투입액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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