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수장 고대출신이 독식하나
4대 금융그룹 수장 고대출신이 독식하나
  • 김종남 기자
  • 승인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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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회장에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유력---이철휘, 이화언씨와 3파전
KB금융지주 회장후보에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등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0일 헤드헌터사의 추천을 받은 후보군 33명 중 정밀 검증작업을 거쳐 최종 후보군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3명을 유력 후보군으로 잠정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핵심 실세다. 국제적 감각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0순위로 거론돼왔다. 어 위원장은 그동안 KB금융지주 회장에 관해 말을 아껴왔으나 최근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치금융 논란 이후 대통령 측근에게 자리를 만들어준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화언 전 행장은 여당 유력 정치인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방은행장 출신이라는 점이 취약점으로 거론된다. KB는 현재 세계적 금융그룹 도약을 준비 중이다. 어 위원장과 이 전 행장은 모두 고려대 출신이다. 이미 4대 금융그룹 중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고려대 출신인 상황이다. 자칫 금융계를 특정대학이 독식한다는 비판도 거세질 수 있다. 이철휘 사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이지만 ‘능력만 뛰어나면 출신은 중요치 않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회장 내정자로 선임될 당시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금융권 진출을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추진력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과 함께 관 출신 후보로 거론됐던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1차 후보군(33명)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던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은 KB금융지주 회장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천 타천으로 거론됐던 전광우 국민연금이사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등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 KB금융지주 회추위는 다음달 4일쯤 최종 후보군을 확정한 뒤 인터뷰 등을 거쳐 6월 중순쯤 1명의 후보를 최종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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