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골드만 쇼크'에 급락
[시황] 코스피 '골드만 쇼크'에 급락
  • 김노향 기자
  • 승인 2010.0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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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 1116.20/30원
코스피지수가 '골드만삭스 쇼크'로 급락했다. 단기 수급선인 20일 이동평균선(1712)을 밑돌면서 조정이 당분간은 지속될 수밖에 없으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9포인트(1.68%) 내린 1705.3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피소와 이에 따른 미국증시 급락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26.10포인트(1.50%) 내린 1708.39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프로그램 매수세에 기대 1720.03까지 회복하며 낙폭을 만회하는 듯 했지만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1700선 초반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연초 국내증시를 괴롭혔던 금융규제 악몽이 되살아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6일 미국 내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를 사기혐의로 기소했다. 미 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것은 상품 설계의 기초가 되는 주택 모기지자산 내역에 비춰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파생상품을 팔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고 판단해서다. 이날 개인은 140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0억원, 73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41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골드만삭스의 피소로 금융규제 우려가 부각되면서 은행(-2.40%), 증권(-3.45%), 보험(-1.85%) 등 금융 업종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의 팔자세가 강화되면서 전기전자 업종도 크게 밀렸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 사태가 국내 항공, 여행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롯데관광개발 등 항공 및 여행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수주회복 기대감으로 STX조선해양이 6%대 이상 급등하는 등 조선주들이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비롯해 2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552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6279만주, 거래대금은 4조3226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6.2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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