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박근혜 설득 복안 있다"
정운찬 "박근혜 설득 복안 있다"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0.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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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가 다 가는 것은 몰라도 일부는 안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정부 수정안과 관련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설득할 마음 속 복안이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행정부처 일부만을 이전하는 절충안에 대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충청언론인 초청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를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언론을 통해 대화를 원치 않는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세종시에 관해선 총리가 되기 전부터 부처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을 갖고있었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와 환경부 등 행정부처 2곳 정도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절충안은 수용 불가라고 말했다. 2부가 가나 9부가 가나 마찬가지의 비효율"이라는 설명이다. 정 총리는 서울시 본교의 세종시 이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서울대 전체가 옮겨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서울대 전체를 옮기는 것은 저 쪽(서울대)에서 그렇게 해줄 것 같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100년 가까이 축적된 역사를 가진 것을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는가 새로운 분야 연구를 위해 (세종시에) 입주할 생각이 있는 지 모르겠으나 우리에게 보내온 확실한 플랜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직 논란이 많지만 세종시는 과거의 가치에 얽매이느냐 미래 가치를 존중하느냐의 문제"라며 "정치적·지역적 이해를 떠나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극대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자신이 차기주자로서 자리잡기 위해 세종시 문제를 꺼낸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는 "나는 정치 생각이 없다"며 "후일 역사책에 어느 시대에 훌륭한 총리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가 이것 결자해지 하려면 다음 대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기업들이 정권 바뀐 후 '우리는 못하겠다'고 하면 수정안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이 문제가 성공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2012년 후의 상황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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