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1550선 붕괴
[시황] 코스피 1550선 붕괴
  • 장영록 기자
  • 승인 20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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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7.7원 오른 1256.9원
17일 코스피는 지난주말 종가에 비해 44.35포인트(2.79%) 하락한 1547.06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주간 단위로 5주만에 하락한데다 중국 증시의 3000선 붕괴가 우리 증시 급락의 도화선이었다. 0.27%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중국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3000선이 무너지자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고, 장중 내내 내림세를 걸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급증해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도 17.7원 오른 1256.9원으로 마감했다. 프로그램이 6317억원을 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7732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2004년 3월 3일 8214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역대 두 번째의 순매도였다. 반면 개인은 7046억원 순매수하며 오랫만에 찾아온 조정을 이용해 주식 쇼핑에 나섰다. 개인의 이날 순매수는 2007년11월8일의 9527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외국인은 매수 기조는 유지했지만 매수 강도가 크게 둔화됐다. 오전 내내 400억원 안팎의 순매수를 보이다 오후 들어 다소 매수 강도를 높여 1241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신종 플루 사망자 발생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은 녹십자, 보령제약, 한국슈넬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1.23% 상승했다. 의약품을 제외한 업종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3% 넘는 하락률을 보인 업종이 속출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금융업이 4.12%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건설업도 3.99% 하락했다. 중국의 철강 스팟 가격이 하락했다는 소식 등으로 철강금속이 3.54% 이밖에 기계(3.77%), 유통(3.07%), 종이목(3.32%), 화학(3.00%) 등도 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46%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도 1.80% 하락했다.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174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를 포함, 680개에 달했다. 5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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