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의제 ③이라크 재건참여
한미정상회담 의제 ③이라크 재건참여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0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라크 재건 참여 = 국내외 환경의 악화속에서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 특별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한국` 브랜드의 대외 이미지를 한층높이는 동시에 `제2의 중동특수`의 가교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방미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호응하듯 정부는 이라크전 종전(終戰) 이후 이라크 재건 및 복구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힌데 이어 미국 주도로 바그다드에 설치된 이라크재건인도지원처(ORHA)에 외교부 본부대사급 1명 등 전문가를 파견한 상태이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이 거센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라크전 개전을 지지하고 나선데 이어 신속하게 파병을 결정한 것은 한국의 재건사업 참여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초면`인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간 공감대가 형성된 이라크전이 자연스럽게 화제에 오를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재건사업 참여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반기문(潘基文)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 기업의 (재건 사업) 참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라크 재건사업의 주기업으로 선정된 벡텔사 방문에 대해서도 "한국기업의 참여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 혔다. 특히 국제사회의 반대여론 속에서 전쟁을 치른 미국이 이라크전 참전국에 대해 호의적인 배려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라크 재건사업에의 국내기업 참여는 어렵지 않은 의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반 보좌관이 "중동지역 건설의 노하우도 있고,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 한국기업의 재건사업 참여와 관련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