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로 거듭난다
LG패션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로 거듭난다
  • 신동민
  • 승인 20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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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세계 최대 명품 패션그룹 성장 목표
LG패션은 지난해 9월 자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의 중국 내 1호 매장을 오픈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말까지 상하이, 베이징, 난징 성도, 사천성 등 중국 전역에 4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매출 1천억원 이상 명품 브랜드를 10개 이상 육성해 해외 시장에 3개 이상 브랜드를 진출시켜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같은 패션그룹으로 거듭나겠다.” LG패션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브랜드 중 매출 1000억원대가 넘는 ‘마에스트로’, ‘헤지스’, ‘닥스’ 브랜드는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이 나지 않는 브랜드는 과감히 접고 있다. 또한 올해 안에 매출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라푸마’를 비롯해 ‘TNGT’, ‘모그’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브랜드 시장 안착에 집중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패션업계 1위 기업인 LG패션은 2006년 11월 LG상사에서 법인 분리한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8.5% 증가한 245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3% 증가한 1845억을 나타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3%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7381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3% 신장한 917억원을 기록했었다. ▲선택과 집중으로 브랜드 성장 순항 이러한 실적호전은 ‘마에스트로’와 ‘닥스’ 등 기존 브랜드 매출이 순항한데다 전체적으로 매출이 골고루 신장된 가운데 ‘헤지스’, ‘라푸마’, ‘TNGT’ 등 신규 브랜드의 급성장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추진했던 원가개선과 판관비 절감 등이 영업 실적에 반영돼 지속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라푸마 매출이 90%가량 성장한데다 헤지스는 30%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흑자를 많이 내 LG패션의 성장을 견인했다. 헤지스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해 LG패션이 지난해 중국 내 경쟁력 있는 패션업체인 빠오시냐오그룹과 라이센스 계약 체결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몇 개월 만에 2~3개 백화점에서 중국 내 1등 브랜드인 ‘토미힐피거’를 제치며 고급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중국내에서 10개의 매장을 개장하는 성과를 거둬 올해 매장수를 4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LG패션은 상하이에 원부자재 개발 및 생산 시설 관리를 전담할 비즈니스 센터를 세워 중국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인도, 베트남, 이탈리아 등 다양한 해외 생산처를 발굴해 글로벌 소싱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소재는 물론 기획과 디자인, 생산 등 패션 전 분야에서의 글로벌 소싱을 확대함으로써 원가와 제품 경쟁력 확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닥스’의 브랜드 고급화와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켰고, 여성복 사업 강화를 위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자체브랜드인 ‘모그’에 이어 이태리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인 ‘안나몰리나리’, ‘블루마린’, ‘블루걸’의 국내 영업권을 인수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것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포토폴리오 다양화로 그동안 전체 매출의 40%였던 남성복 비중이 36%로 줄어들었고 반면 스포츠, 캐주얼, 잡화 등 다른 복종의 비중은 증가해 균형 있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LG패션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스포츠·아웃도어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여성복 분야에서 신규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선보여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8150억원, 영업이익은 13.4% 오른 104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적극 진출 현재 LG패션은 브랜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 브랜드 수입 사업 진출, 유통망 확대, 외식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본걸 LG패션 사장은 “1000억원대 매출이 가능한 사업성 있는 신규 사업이라면 패션·의류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진출할 의향이 있다”며 지난해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LG패션은 자회사 LF푸드를 설립하고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 ‘마키노차야’를 인수해 외식사업을 시작했다. LF푸드는 지난 4월 지난 1년간 준비한 자체브랜드인 일본 생라멘 전문점 ‘하코야’를 런칭해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 뛰어 들었다. 현재 하코야 삼성점과 강남점의 직영점을 오픈한데 이어 양재역점을 새로 개설했다. 프랜차이즈 전략으로 연말까지 20여개 대리점 개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LG패션은 ‘세계적 수준의 브랜드 보유기업’이라는 비전에 맞춰 앞으로 파워 브랜드를 육성하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개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단순한 패션 업체에서 벗어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컴퍼니를 지향하고 있다. ▲ 글로벌 패션 기업 도약한다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높여 매출 1천억원 이상 브랜드를 매년 1개씩 육성해 2015년까지 1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 3개 이상의 브랜드를 진출시킨다는 중장기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또한 혁신적인 업무 프로세스 체계를 확립하고 안정적이면서도 가치 지향적인 운영 역량을 확립하기 위해 SAP ERP 기반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LG패션은 패션의류 상품의 제조·판매만으로는 트렌드에 따라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선도할 수 없다고 판단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법인 신설 등 성장세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SAP 패키지 기반 핵심업무 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유관 시스템과의 연계와 보완, 경영정보 제공 시스템으로 가치 지향적 비즈니스 운영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의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패션은 패션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상사와 법인분리 후 패션의 중심지인 밀라노와 파리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헤지스’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뉴욕에 기획팀을 파견하고 해외 디렉터를 영입해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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