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거침없는 실적행진
CJ제일제당 거침없는 실적행진
  • 김종남 기자
  • 승인 2008.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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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경기방어주, 가양동 공장부지 개발 허용 호재
올해 두자리 수 성장 전망···증권사 매수 의견 쏟아져
고유가와 환율불안 속에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경기방어주 중 CJ제일제당이 돋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양호한 영업실적과 서울 가양동 공장 부지에 대한 개발 허용 등으로 투자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CJ제일제당의 2매출액이 7715억원, 영업이익은 6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7%, 16.0%의 증가율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이는데다 하반기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가, 곡물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세와 원화 강세 등 환율 불안, 국내 소비시장 침체 등의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표적 경기방어주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수급적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번갈아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다. CJ제일제당은 원자재 상승이나 고유가로 인한 비용증가를 제품인상으로 상쇄시키더라도 식품소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다 가공식품 및 소재식품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어 실적 개선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CJ제일제당을 실적호전주로서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옥수수 가격의 강세로 전분당 수요가 설탕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 실적에 긍정적이며 최근 원맥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격 인상분 이상의 이익 증가가 일어날 것으로 평가된다”며 “1998년의 경우 곡물가격 및 환율 급등이 원인이 된 식품가격 인상이 관련 업체의 수익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은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서울시가 공장 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함에 따라 CJ제일제당의 가양동과 영등포 공장 개발이 가능해 가양동 부지만 매각해도 3281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실적 변동성이 높은 PT CJI(해외 바이오 계열사)의 실적 역시 라이신(사료 첨가용 필수아미노산) 가격상승을 바탕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며 “지주회사 분할 이전에 25% 최소 배당성향이 앞으로 30%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도 “가공식품과 제약사업의 매출증가율이 각각 연평균 8.9%와 11.1%에 달할 전망이고 소재식품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과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과 영등포, 김포 등 공장부지의 가치까지 감안하면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연평균 12.2% 증가해 2010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0.7%에 이를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로 34만5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모든 경영역량을 식품과 바이오 사업에 집중해 2013년 매출 10조에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하며, 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편의식과 육가공 등 가공식품과 건강식품 부문 등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적극 공략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사료 및 바이오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 중국 및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터키의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인도 남동부 첸나이에 사료 영업조직을 세우고 베트남에서 생산한 사료제품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지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현재 세계 2위 수준인 라이신 사업도 2005년 준공한 중국 생산법인은 2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8월 브라질에도 대규모 생산 공장을 준공해 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객만족을 기반으로 한 강한 브랜드 구축, 온리원(Only One) 정신에 기반을 둔 최고 제품의 생산,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의 확대,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과감한 R&D 투자, 모든 부문에서 강도 높은 원가절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리 수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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