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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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를 푸는 심리학 탐험
열세 살 때까지 침실 의자에 묶여 살았던 소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매번 처음 듣는 양 슬피 우는 사람은? 이 책은 다중인격장애를 가진 여자에서 뇌가 없는 남자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에서 가장 흥미롭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례연구(case study) 16가지를 모아놓은 교양서다. 그 중에는 키티 제노비스 이야기나 딥스 이야기처럼 널리 알려진 것들도 있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다. 심리학에서 사례연구는 아주 오랜역사를 가지고 있다. 1800년대 초반 프랑스 학자 이타르가 ‘아베롱의 야생 소년’을 집중 추적한 이래 심리학에서 애용되어온 연구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사례연구 16가지는 심리학의 수수께끼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함께, 인간 정신과 행위에 관한 통찰을 보여준다. 특히 가장 큰 특징은 사례들을 ‘인간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흥미의 대상으로 보는 대신,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내면에 들어있는 다양한 측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뒤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은 심리학에 관한 사전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백문이 불여일견! 그저 마음을 열고 읽기 시작하면 된다. 책에 빠져들면 들수록 인간이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지 알게 될 것이다. 조프 롤스 지음|박윤정 옮김|미래인|348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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