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어디로 가나
제일화재 어디로 가나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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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제일화재 인수 의사 밝혀
메리츠화재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
한화 그룹이 제일화재의 백기사로 나섰다. 지난 17일 제일화재 인수 의사를 밝힌 메리츠화재에 대응해 한화그룹도 제일화재의 경영권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는 제일화재가 한화 김승연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가(지분 20.68%)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메리츠화재의 제일화재 M&A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메리츠화재의 조정호 회장도 고 조중한 한진 회장의 4남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한진그룹 대 한화그룹 대결로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앞으로 한화건설을 중심으로 그룹내 비상장 계열사인 한화 L&C,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 등 5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일화재와 특수관계에 있는 한화그룹이 지분 1% 이상을 취득해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일화재 인수 효과에 대해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를 인수 할 경우 손보시장 2위로 뛰어오르고 자동차보험의 취약점을 보완해 시너지가 예상되는 반면, 한화손해보험이 제일화재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 6.5%로 메리츠화재와 경쟁가능한 3위권으로 등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한화그룹의 개입으로 인수비용 증가가 불가피해져 메리츠화재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M&A 시도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제일화재와 한화손보의 합병을 촉발, 잠재적 경쟁자 출현이라는 잠재적 리스크를 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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