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지주회사 전환 긍정적
하이트맥주 지주회사 전환 긍정적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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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디스카운트 해소···그러나 기업가치는 그대로 일 듯
지난 16일 지주회사 전환을 발표한 하이트맥주에 대해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하이트맥주는 지난 2005년 진로의 인수 후 상장에 대한 재무적 부담 때문에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달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왔었다. 그러나 이번 지주회사 전환으로 인해 적정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 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하이트맥주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에 따흔 진로 상장 리스크 완화 ▲주류시장 내 확고한 시장지배력 ▲베이징 올림픽 특수 효과 등의 이유로 들며 투자의견 매수화 적정주가 16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하이트 맥주는 영업부문과 투자부문 분할에 따라 진로의 투자부담에서 벗어나 경영의 효율성, 지배구조의 투명성, 사업자회사로서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판단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설법인인 주식회사 하이트맥주가 주가 재무적 부담에서 벗어나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며, 덧붙여 하이트맥주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5월에 단행한 제품가격 인상과 경쟁완화로 인한 마케팅비용 감소효과로 인해 1분기 매출액 2112억원, 영업이익 532억원, 순이익 374억원을 예상했다. 한편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트맥주에 대해 “지주사 출범으로 투자리스크는 분산될 것이나 기업가치 증가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투자부문을 전담할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가제)는 여전히 진로 상장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지주회사에 대해 중립의 의견을 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하이트맥주의 주주 입장에서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으로 인한 투자매력은 제한적”이라며, “진로상장과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압력 또한 하이트맥주 주주의 몫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 분할은 하이트홀딩스가 55.8%, 하이트맥주가 44.2%로 분할 할 예정이며 하이트맥주 주식 1주를 보유한 주주는 하이트홀딩스 주식 0.558주와 하이트맥주 주식 0.442를 나눠받는다. 분할기일은 7월1일이며 7월30일 지주회사는 변경상장, 사업회사는 재상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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