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식시장, 슬슬 기지개를 켜야 할 때
4월 주식시장, 슬슬 기지개를 켜야 할 때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반등추세 이어가···1700선 넘을 것으로 예상
IT업·자동차 비중확대 & 통신·에너지 비중축소
새롭게 2분기를 시작하는 지난주의 국내 증시는 반등세가 이어진 한 주였다. 이는 주 초반 달러 강세와 상품가격 하락, 금융주 반등에 따른 美 증시 반등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등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시 조정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은 있으나 빠져도 많이 빠지지는 않는다는 시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흐름은 자생적 동력보다는 미국 증시의 재반등 여부와 중국 증시의 급락 멈춤 여부 등 외부 변수에 움직이고 있다”며 이들을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4월 중순부터 예정돼있는 글로벌 IB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기 이전까지는 美 증시의 반등 분위기는 유효하며, 중국 증시 역시 2~3월에 집중돼있는 비유통주 보호예수 해제 물량에 따른 수급 부담이 해소돼 매력적인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아시아 주요국의 정치 시즌 마감으로 인해 성장 중심주의가 도래했다”며 4월 코스피 밴드를 1620~1760P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4월9일 총선을 끝으로 한국에서도 숨가쁜 정치 논리에 우선순위가 경제 논리 우선순위로 뒤바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본격적으로 성장 잠재력 회복을 위한 규제완화, 투자 장려, 내수부양 흐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정석 NH증권 연구원은 4월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확대로 관점을 선회하며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그는 “미국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우려는 이제 과도한 쏠림을 경계해야 할 국면이며, 지난해 3/4분기 이후 약화된 기업이익이 우려만큼 꺾이지 않아 모멘텀 반전의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력한 외풍이 몰아치고 있음에도 국내 경기가 놀랄만한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미 국내 증시는 저점을 통과했거나 조정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코스피 지수 밴드를 1620~1780P로 예상했다. 반면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등현상이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코스피가 1550~1750 수준의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위험자산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신용위기는 아직 진행중이며, 2분기에 접어들면서 미국 경기 침체 영향은 현실로 증명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주로 IT섹터와 자동차의 비중을 확대하고, 화학, 건설, 에너지, 통신의 비중을 낮추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 대해 “이번주는 1분기를 마감하고 2분기를 시작하는 주이므로 1분기 실적이 거의 마무리 되고 1분기 실적 호전주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많이 유입될 것”으로 판단하며, 1분기 실적 호전주인 ‘태광’을 추천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 코스닥 지수를 625~650P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