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패러독스
경제학 패러독스
  • 이서희 기자
  • 승인 20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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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과 통쾌한 해법으로 완성한 경제학 사용설명서
‘자녀에게 설거지를 시킬 때는 어떤 인센티브를 적용할까? 데이트를 할 때, 심지어 고문을 받을 때 상대에게 잘 보이는 방법은? 통증 없이 치과 치료를 받거나 지겨운 회의를 견뎌내려면?’ 이 책의 저자 타일러 코웬은 일상의 순간순간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경제적 사고가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자기계발적’ 성격의 경제 교양서를 집필했다. 그는 경제학에 대해 ‘이 세상에서 희소하고 값진 것들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가’에 관한 학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를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제학을 뛰어넘어야 하며, 자신의 관점에서 새롭게 문제를 정의해야 한다. 그래서 경제학의 중심은 인센티브다. 인센티브란 인간의 행동을 자극하는 것, 개인이 여럿 중에서 특정한 어느 하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돈이 될 수도 있지만 미소나 칭찬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저자는 인간 욕구의 난해함이나 다양성이 경제적 사고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을 움직이는 진짜 동기가 무엇인지 알아야 효과적인 인센티브가 무엇인지 파악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코웬의 저서 외에도 요즘에는 경제학을 일상에 적요하거나 일상의 예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 경제교양서들이 계속 출간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러한 책들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처럼, 우리 삶의 여러 영역에 경제적 사고를 무비판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타일러 코웬 지음|김정미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371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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