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오일머니로 무장한 인니·말레이 투자유망지역로 급부상
패션이든 문화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처럼 펀드투자도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려는 욕망이 끝이 없다. 유망한 지역으로 알려진 지역은 대부분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 ‘뒷북치는 것 아닌가’하는 두려움에 선뜻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높은 성장성 보다는 잠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찾아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동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와 말레이제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최근 동남아 인기의 중심에 있다.
특히 이들 국가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통한 성장세와 미국발 신용경색 여파가 적게 미치고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중동 오일머니 유입, 세계가 주목하는 투자지역
한국투신운용의 '인니·말레이'펀드는 지난달 1월 7일 출시돼 운용되고 있다. 아직까지 한달여 밖에 되지 않아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정장에서도 꾸준히 수탁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인기를 실감케 한다. 2월 15일 현재까지 약 110억원의 수탁고를 모으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자산전략부 안능섭 팀장은 이 펀드의 투자 포인트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고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들”이라는데 있다. 이들 시장이 자원의 보고(寶庫)라는 점에서 외국 투자자본의 주된 투자 대상이 되고 있는데 중동으로부터 유입된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과 인도의 석유 및 석탄 수요급증으로 관련 산업은 유래 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고 UAE 875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3000억 달러, 쿠웨이트 2000억 달러 등 중동 자금의 유입으로 바이오, 금융 등 사회 각 분야에 걸쳐 활발한 투자가 진행 되고 있다. 따라서 펀드는 양 시장의 에너지, 인프라, 천연자원, 금융, 통신, 소비재에 주목하고 있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의 자산운용 부문에 위탁 운용되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천연자원관련 주식 및 성장성이 높은 우량 상장주식에 60%이상을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 상품개발부 윤동섭 부장은 “동남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두 국가에 집중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수익률 측면에서 월등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별, 국가별로 투자비중을 고정하고 않고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증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