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KRX)는 호가 폭주로 거래가 지연되는 종목의 매매 단위를 10주에서 100주로 올리는 ‘매매 단위 상향조정 제도’를 11일 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종목 호가폭주에 매매체결 지원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지난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7일 이후 STX팬오션 등 4개 종목에서 호가 폭주로 인해 총 10회의 매매체결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하루 호가 건수가 10만건 이상이고 매매회전율(거래량/상장주식수)이 15%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계속되거나 최근 1개월간 3일 이상 발생한 종목 ▲ 매매체결 지연시간이 5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계속되거나 최근 1개월간 3일 이상 발생한 종목 ▲호가폭주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뒤 1개월 이내에 5분 이상 매매체결 지연이 발생한 종목 등에 한매 매매단위를 10주에서 100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매단위를 상향조정하는 종목은 2~3 거래일 전에 고지할 계획이며 단주는 거래소의 시간외거래 및 증권회사를 통해 처분할 수 있다”며 “호가폭주 종목의 매매수량단위 상향조정 시 호가 건수 감소효과로 매매체결 지연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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