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증권사 올한해 지수전망
부끄러운 증권사 올한해 지수전망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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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올초 제시한 코스피밴드 붕괴, 대폭 수정 나서
아시아증시를 비롯한 글로벌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국내증시도 연일 폭락하며 전문가들의 지지선 전망이 무색해 졌다. 각 증권사에는 연초 제시한 코스피 예상폭이 한달도 채 안돼 무너지자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점심식사하러 나가기가 부끄럽다"며 "고개를 들고 다닐수가 없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경기 둔화 위기가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장세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증권가에서도 제시한 지지선이 연일 붕괴되자 지지선 제시에도 한층 신중해진 모습이고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연초 제시한 코스피 예상밴드를 대폭 수정에 나섰다. 현대증권은 올 한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로 제시했던 1870~ 2100를 지난 21일 2000~1700까지 내렸다. 하지만 22일 또다시 90포인트 가량이 추가하락한 상태다. 대우와 대신 우리투자증권, 신영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다른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이들 5개 증권사는 연초 1800선을 지지선으로 제시했지만 한달도 채 안돼 말을 바꿔야 하게 생겼다. 대신과 대우증권은 마지노선이 붕괴되자 최근 저점을 1700선으로 다시 제시하기도 했다. 이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던 증권사들 전망치도 이미 붕괴된 상태다. 굿모닝신한증권이 1760을, 동양종금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1700, 삼성증권이 1715, 동부증권과 NH투자증권이 1650선 등을 제시했었다. 가장 비관적이고 넓은 폭의 전망치를 내놓은 대신증권(1500~2300) 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증권사의 지수전망을 100%신뢰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제시한 종합적인 예상밴드를 고려해 큰 그림을 그리고 투자했기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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