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탐방]한화투신운용 꿈에그린 차이나펀드
[펀드탐방]한화투신운용 꿈에그린 차이나펀드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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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상하이 동시투자 비교할 수 없는 매력
중국이 매년 10%가 넘는 경제성장율을 기록하며 최고의 투자처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 국내설정 중국펀드만 해도 무려 20개가 넘을 정도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중국펀드에는 큰 차이가 있다. 본토A, B주와 홍콩증시로 분류되는 중국증시 중 대부분의 펀드들이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본토 A증시는 외국인의 투자가 제한돼 있어 QFII(적격기관투자)를 받아야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꿈에그린차이나’가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A증시에 투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포티스가 QFII를 획득한 후 중국의 최대 증권사인 해통(海通)증권과 합작해 만든 포티스-하이통운용사에 자문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A증시 잠재력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A증시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폭락에서 위력을 입증했다. 대부분의 홍콩투자 펀드들이 10%가 넘게 하락했지만 ‘꿈에그린차이나’펀드는 오히려 소폭 상승하며 단숨에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 내 금융기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담보부증권(CDO)의 비중이 크지 않아 중국은행, 공상은행 등은 여파를 미치지 않았다. A증시가 피난처 역할을 한 것이다. 6개월 수익률(9월 10일 기준)은 64%를 기록하며 해외펀드 중 상위 1%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의 정확한 정보가 고수익의 원동력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월스트리트에서 외환관리를 담당했던 양주경 매니저는 2005년 한화투신운용 전략운용팀에서 해외주식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꿈에그린차이나’펀드는 포티스-하이통 사의 12명 애널리스트들이 활발한 기업활동을 통해 선택한 종목을 자문 받아 운용한다. 한화투신운용은 펀드를 전체적으로 총괄하며 환헤지와 유동성 포트폴리오 조절로 리스크를 관리한다. 양 매니저는 “중국의 사회구조상 아직까지 기업의 공개나 정부의 정책 등 불투명한 요소들이 남아있어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며“이 펀드는 현지 사정을 정확하게 아는 전문가들을 통해 운용되는 만큼 정보력에 있어 빠르고 정확한 자문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꿈에그린차이나 수익율 그래프
▲A주 최대 20%편입 탄력적 운용 이 펀드는 블루칩 위주로 30종목을 편입하며 A주의 투자비중은 최대 20%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양 매니저는 “A주에 편입되는 종목들은 주로 A주와 H주에 동시상장 된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며 섹터별로는 금융업과 산업재, 소비재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A주는 위안화강세의 매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 매니저는 “A주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약 50%인데 비해 편입하는 종목들은 30%내외의 펜더멘털이 좋은 종목들이라 성장성이 높고 H주가 고전할 때는 A주의 비중을 늘려 운용할 수 있어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이후 조정 예상되지만 크지는 않을 것 향후 중국증시에 대한 전망에 대해 양 매니저는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로 꾸준한 경제성장이 계속될 것이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중국정부도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의 올림픽 개최 국가를 봤을 때 올림픽을 개최하기 전 약20개월 동안은 올림픽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지만 올림픽 이후에는 힘이 약화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중국도 올림픽을 후에는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한국이나 그리스가 올림픽 후 조정의 폭이 컸던 것은 경제의 규모가 작았기 때문인데 중국은 경제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PER낮은 H주 매력적이다 양 매니저는 “H주가 여전히 PER이 낮은 매력적인 종목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중국정부는 천진(天津)에서 개인의 주식직접 투자를 시범적으로 허용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넘치는 외화를 중국 외부투자로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A증시의 자금이 H증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본토A주와 홍콩H주에 동시상장된 44개 기업의 H주는 A주에 비해 작게는 15%부터 많게는 90%까지 평균 48%가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할인된 종목의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H주로 몰려들고 있어 단기적으로 H증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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