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투자의견 상향 조정 움직임
신한지주 투자의견 상향 조정 움직임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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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인수를 마무리지은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대부분의 증권사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할 방침을 내비쳤다. LG투자증권은 20일 조흥은행 인수가 주주가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조흥은행 노조 파업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확정되는 대로 신한지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동호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인수 조건에 사후 손실 보전이 추가돼 실질적인 인수 가격은 2조7천200억원(주당 5천원)으로 내려갔다"고 지적하고 "전환우선주 비중을 줄여 주가 희석 효과도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조흥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시장점유율, 순이자마진(NIM), 주당가치 등의 상승 효과로 주주의 미래 가치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주가 할인 요인이었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신한지주가 정부에 제공하는 상환우선주에 대해 시장금리(약 7%)보다 낮은 평균 3%의 배당률을 지급하게 됨에 따라 평균 만기를 5년으로 계산하고 이러한 금리차에서 발생하는 이득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매각대금은 2천120억원으로 감소하며, 이를 감안한 실질매입가는 주당 4천600원으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이어 조흥은행이 향후 연간 4천7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나 올해는 어렵겠지만 내년부터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그 이상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신한지주의 주주가치 희석은 미미하며 오히려 주당 순자산 가치가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증권은 사후 손실보전을 감안한 신한지주의 실제 매입단가는 주당 5천2원으로 평가된다면서 1분기 현재 조흥은행의 주당 순자산(BVPS)이 3천530원에 불과한 점에서 볼때 단기적으로는 신한지주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나 중장기적으로 조흥은행의 자산건전성이 확보된 이후에는 신한지주에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는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매입가를 주당 4천700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실매입가는 이보다 높다면서 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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