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韓총리 “기업들 증자나 공개 많이 했으면”
[정책] 韓총리 “기업들 증자나 공개 많이 했으면”
  • 박유영 기자
  • 승인 200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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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10~15% 상장 적극 유도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증시의 공급 측면에서 기업들이 증자나 공개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증시 기반 강화와 확대를 촉구했다. 한 총리는 “특히 공기업들이 민영화는 아니지만 전체 주식 중 10~15% 정도를 상장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 이라고 밝히며, “공기업이 상장할 경우 배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자를 내지 않고 싼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증시를 통해 경영의 감시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따라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감정원 등의 우량 공기업이 상장될 가능성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가 언급한 ‘증시를 통한 감시기능’이란 정부가 경영권을 가지고 있더라도 상장 공기업들이 주주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총리는 지난달 초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우량한 공기업 주식의 유통량을 20~30% 정도 늘릴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날 한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비록 국내 주식시장의 수요나 펀더멘털이 많이 강화됐다고 하더라도 우량 주식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보장된 공기업이 상장되면 증시에 활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시가 과열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주식시장이 가변적이고 금융의 영향도 일정부분 받는 만큼 개인들이 대출을 받아 증권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월 한달 간 개인 순매수만 1조원에 달하고, 증권사로부터 개인이 신용대출 받아 증시에 투자한 액수도 5조원에 달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우려의 시각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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