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신화 바래다
박현주 신화 바래다
  • 이상준 기자
  • 승인 200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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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비리 · 사고로 위기 맞아
분식회계·비자금조성·뇌물제공·횡령에 사고·벌금까지 - 미래에셋증권, 7000만원 계좌이체 사고 은폐 의혹 - 미래에셋생명, 승환계약에 5억 6800만원 제재금 받아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그동안 분식회계, 비자금조성, 뇌물제공, 횡령 등 비리도 모자라 최근 계좌이체 사고, 5억원대의 제재금 부과 등이 겹쳐 위기를 맞고있다. 이에 따라 ‘황제경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박현주의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불명의 7000만원 들락날락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7000만원이 고객계좌에 입금된 후 9일이 지난 14일에서야 인출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A 씨는 “작년부터 거래를 하지 않는 미래에셋증권 계좌에 자신도 모르게 7000만원이라는 거액이 입금되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에서 갑자기 전화를 걸어 와 다른 사람의 7000만원이 본인 통장에 입금됐으니 통장, 주민등록증 등 서류를 지참하고 지점으로 와달라고 해 당황스러웠다”며 “미래에셋증권에서 처리해야 할 일을 왜 본인에게 강압적인 목소리로 요청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난했다.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관계자는 “주식매입 입출금 사고가 아니라, 고객 개인의 실수로 인한 단순 사고라서 본사는 책임이 없으며, 별 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세부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A 씨는 “계좌번호와 이름이 명백히 다른 데 상대방 고객의 실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한 간부가 5년 동안 보험 계약자가 두 달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아 휴면 보험금이 된 계좌를 전산 조작하는 수법으로 복원시킨 뒤 피보험자를 자신의 아버지와 부인 이름으로 바꿔 놓고 매달 보험료가 납입되는 것처럼 꾸며 올 4월까지 모두 9개 휴면 보험계좌에서 5억 6000만원을 빼돌리는 사건도 발생했었다. ▲승환계약으로 5억원대 제재금 부과 미래에셋생명은 보험 설계사들이 종전 보험사의 보험계약을 함께 옮겨오는 승환계약 사실이 드러나 5억원대의 제재금을 부과 받았다. 지난 19일 생명보험협회 공정거래질서유지위원회는 미래에셋생명으로 스카우트된 설계사들의 승환계약으로 의심되는 4000여건을 심사한 결과, 568건이 승환계약인 것으로 판단하고 건당 100만원씩 모두 5억68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승환계약이란 설계사가 다른 회사로 옮기면서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기존 고객의 계약을 해약한 뒤 새로운 회사에 신계약으로 가입시키는 것으로 보험업법상 부당 모집행위로 금지돼 있다. 생보협회는 공정경쟁질서에 관한 협정에 따라 승환계약에 대해 건당 1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고 있다. 승환계약의 경우 해약과 신규 가입을 하는 과정에서 보장 기간이 축소되는 데다 중도 해약시 해약환급금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일부 설계사들이 실적 향상을 위해 고객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승환계약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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