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세대 UMPC 대중화 선언
삼성 2세대 UMPC 대중화 선언
  • 강세훈 기자
  • 승인 2007.0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Q1울트라 美시장 잠재운다
점점 휴대폰과 모바일PC, PMP, PDA 등 소형 이동통신기기의 구분이 사라지고 복합된 형태의 멀티미디어기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UMPC(울트라모바일PC)는 데스크탑의 기능과 PMP가 가진 휴대성의 장점을 합친 차세대 PC이다. 이메일 확인, 정보 검색 등 인터넷 사용뿐 아니라 네비게이션, DMB 수신도 가능해 UMPC 하나면 다른 IT 기기가 필요 없을 정도다.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나 최근 크게 늘어난 ‘디지털 이동족’ 사이에서는 최고의 ‘must have item’ 이다. 하지만 IT업계의 획기적인 바람을 몰고 올 것처럼 보였던 UMPC시장에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에서 내놓은 UMPC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비싼가격과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 뒤떨어진 성능 등이 그 원인이었다. 그렇다면 1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UMPC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 3월 삼성전자는 세빗(CeBIT) 2007 개막과 함께 2세대 UMPC ‘Q1 울트라’를 공개했다. Q1울트라는 기존의 Q1제품과 비교 했을 때 배터리 사용시간, LCD 해상도, 키패드의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저전력 설계로 부족함 없는 배터리 수명 Q1의 최대 약점이었던 짧은 배터리 수명시간(3시간)도 Q1울트라에서는 저전력 설계로 기본 배터리 사용시간만 해도 4시간 30분으로 개선됐다. 확장 배터리까지 채용할 경우 13시간까지 사용 가능해졌다. 해상도에 있어서도 LED(발광다이오드) 방식의 LCD를 채용해 800×480에 머물던 것에서 1024×600로 높였다. 또한 일반 PC와 문자 배열이 같은 키패드를 적용함으로써 사용자가 양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휴대성에 있어서도 한 손으로 UMPC를 잡을 수 있게 디자인 됐고 760g이었던 Q1에 비해 무게도 690g으로 10%이상 줄였다. 블루투스2.0과 함께 초고속이동통신(HSDPA) 및 와이브로도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또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용량도 30GB에서 60GB로 두 배 늘렸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김헌수 부사장은 “Q1 울트라는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개발됐으며 2010년 10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UMPC 시장을 이끌어 갈 차세대 대표주자”라고 전했다. 일단 Q1울트라의 미국시장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10만대 팔린 Q1제품 중 85%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팔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미국지사는 지난 7일 국내 출시에 앞서 Q1 울트라의 4개 모델을 공개했다. 이들 모델은 고급 사양 제품의 경우 1499달러이며 가장 낮은 사양 제품은 799달러라고 가격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저가 정책을 통해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 스트리트 저널 역시 Q1울트라가 지난해 출시된 Q1보다 성능면에서 많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호평하며, 책 한권 두께의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학생이나 비즈니스맨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글로벌 UMPC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소니의 ‘바이오 UX’가 성능면에서 우수하지만 200만이 넘는 가격인데 반해, 100만원대인 삼성의 ‘Q1울트라’는 저가형 전략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PC월드는 “삼성의 Q1울트라가 미국시장에서 소니, 후지쯔, 애플 등 경쟁업체와 비교해 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강세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