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신탁 마이너스 수익
고승덕 신탁 마이너스 수익
  • 이상준 기자
  • 승인 200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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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에 좌불안석...하반기엔 제대로(?)
일명 고승덕 신탁으로 불리는 ‘한국로드주식형신탁’ 수익률이 고객에 따라 마이너스 4~8%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역주행을 하고 있는 고승덕 신탁의 마이너스 수익률은 고승덕 변호사가 설립한 로드투자자문의 종목 선택이 시장 움직임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고승덕 변호사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함께 출시한 ‘한국로드주식형신탁’의 운용 경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시장평균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은 20.4%인 반면에 고승덕 펀드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신탁 운영 경과 보고서에 나타난 투자전략을 보자. 첫째, 지난해 11월 출시 후 연말까지 증시가 조정기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고 공격적인 전략을 자제하고 자금 집행을 늦췄으나 오히려 11월 이후 연말까지 코스피지수는 1364.55에서 1434.46으로 5.1% 상승했다. 둘째, 올해 초 ‘1월효과’를 믿고 증권주와 국내 대표업종인 IT주에 투자했으나 지수는 오히려 대폭 하락해 증권주와 IT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셋째, 이후 증시가 반등하자 주식시장이 전약후강의 모습으로 소비 경기가 살아난다고 예측하고 내수 영향력이 큰 자동차주 비중을 확대했으나 기아차의 ‘자금 압박설’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의 주가가 크게 하락해 손절매를 함으로써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을 파트너사로 고승덕 변호사가 설립한 로드투자자문이 종목을 추천하면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고승덕 신탁은 지난해 발매 8일 만에 판매한도 500억원을 넘겨 조기 마감됐으며, 최소투자금액은 3000만원으로 총 560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한편 고승덕 신탁은 올 하반기에는 미국과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조정시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IT주는 피하고 내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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