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Goods 9] 멀버리(Mulberry)
[Luxury Goods 9] 멀버리(Mulberry)
  • 박유영 기자
  • 승인 200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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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리더들의 거침없는 선택
마돈나, 케이트 모스, 제시카 알바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must have’ 아이템 멀버리(Mulberry). 국내에서는 김민희, 공효진 등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연예인들이 애용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내에 공식 런칭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패션 리더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멀버리. 이들은 왜 멀버리에 열광하는 것일까. 1971년에 탄생한 멀버리는 최고급 가죽으로 고급 핸드백·패션잡화 등을 생산하는 브랜드다. 멀버리의 핸드백은 가죽 수공예로 유명한 영국의 서머셋(Sumerset) 지역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장인 정신으로 제작되며, 가장 전통적인 기풍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리지널 영국 브랜드인 멀버리는‘English Style’을 기초로 하는 동시에 세계적 감각을 지향하는 코스모폴리탄 룩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멀버리에 지금과 같은 명성을 안겨 준 것은 3년 전 출시된 이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록산느(Roxanne)’와 ‘베이스워터(Bayswater)’ 모델이다. 두 상품 모두 발표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품절됐으며, 특히 베이스워터의 인기는 국내 멀버리족 사이에서 가히 압도적이다. 멀버리는 주로 영국과 이탈리아산 천연 가죽을 이용한 핸드메이드 제품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죽을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으므로 부위별로 약간의 감촉 차이가 있지만, 모든 바느질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출시되는 제품마다 고유의 특색을 지닌다. 한편, 멀버리의 디렉터인 스튜어트 베버(Stuart Vevers)는 일을 진행할 때 직관에 따라 ‘이것이 사람들을 기쁘게 할 만한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그는 머리로 하는 인위적인 디자인보다 피부에 닿는 느낌과 본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전통과 고급스러움을 선호하는 동시에 ‘실용성’을 추구하는 것이 트렌드다. 그녀들의 소지품 역시 TPO(Time·Place·Occasion)를 맞출 줄 안다. 소위 잇백(it-bag,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최신 유행하는 가방)이라 불리는 가방이 사랑받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 그 잇백 열풍을 만든 정점에는 멀버리가 있다. 넉넉한 수납공간은 물론 웬만한 충격으로는 긁히지 않는 기능성, 패션성, 고급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것이 바로 30여 년 동안 멀버리가 사랑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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