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을 안고 갈 주식, 여기 다 있네~
5년을 안고 갈 주식, 여기 다 있네~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7.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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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추천한 5년後 ‘달콤한 주식’ 10選
장기투자를 하라고 쉽게 말을 하곤 하지만 쉽게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한편 국내 투자문화도 어느 정도 성숙해져 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포착된다.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투자문화가 바뀌고 있고 또 10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펀드에 수탁고가 꾸준히 몰리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해 준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5년 뒤를 내다보고 함께할 수 있는 종목들은 과연 어떤게 있을까? 신도 모르는 것이 주식시장이라고는 하지만, 본지는 신뢰있는 인물을 통해 대략적으로나마 이를 예측해 보고자 대신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6개 주요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대신증권은 공석인 관계로 예외)들로부터 ‘앞으로 5년을 내다보고 장기 투자하고 싶은 주식 10選’을 추천 받았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6개 종목을 추천해 주는데 그쳤으며, 삼성증권의 경우 1종목에 대한 추천사유가 누락돼 9종목을 추천했다. 추천을 받은 결과, 코스피에 속하는 종목들이 절대적 다수를 차지했으며 코스닥에 속하는 종목들은 NHN(대우, 삼성, 우리, 현대), 메가스터디(현대), 하나로텔레콤(우리)이 전부였다. 각 리서치센터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대한항공으로 4곳의 증권사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얻었으며 신한지주(3), 신세계(3), POSCO(3), 현대중공업(3)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삼성증권은 총 9개의 추천종목 중 7개 종목이 ‘나홀로 추천’종목들이었다. 이에 삼성증권의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5년 이상 장기투자를 위해선 성장성과 가치성을 모두 따져 봤다”며 “특히 자기자본 이익률(ROE)을 통한 성장성 검증 외에 대형주 중에서 주가 순자산 비율(PBR) 평균값 이하인 것을 골라내는 가치 검증까지 함께 했다”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대신증권 문정업 기업분석부장
대신증권 단기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꾸준한 EPS가 증가하는 기업 우선 추천 대신증권은 리서치센터장이 공석인 관계로 기업분석부의 문정업 부장이 10종목을 추천해줬다. 문 부장이 종목을 선정한 기준으로 가장 우선 고려한 것은 EPS(주당순이익)가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이다. 그 기대를 충족하는 기업으로 문 부장은 농심, 오리온, LG데이콤, 신한지주를 추천했다. 농심은 주력부문 경쟁력 강화와 지배구조개선으로 주주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오리온은 스포츠토토 부문과 해외 영업 부문의 실적 호전으로 인해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또한 LG데이콤은 올해 규제완화와 파워콤과의 합병 가능성 등으로 재평가가 전망되며 안정적 이익 증가를 기대했다.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성과 금융권 구도재편의 헤게모니를 다시 쥐고 갈 수 있는 선발자로 봤다. 그 외에 문 부장은 시장지배력이 강한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으로 장기재평가가 기대되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추천했고, 성장성 면에서는 한국타이어와 현대모비스를 꼽았다.
대우증권 홍성국 상무
대우증권 LG패션 의류업종 대표주로 꼽아 대우증권 홍성국 상무가 추천한 종목은 삼성전자, POSCO,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농심, SK텔레콤, LG패션, 국민은행, 현대차, NHN 등이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눈에 띄는 종목은 LG패션이다. LG패션을 추천한 이유로 홍 상무는 “의류업종의 대표주”라며 “남성복의 수익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여성복과 캐주얼 부문의 신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DRAM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8600억원 수준까지 감소할 전망으로 봤지만 DRAM 부분은 올 2분기가 최악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Flash, LCD, 디지털미디어 역시 1분기를 바닥으로 계절적 요인에 의해 회복국면으로 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POSCO는 2009년까지 18%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기대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제품 교역량 증대와 선박 규제 강화로 PC(석유화학제품운반선)선 시장은 장기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겸비한 현대미포조선이 PC선 장기 호황의 최대 수혜주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
삼성증권 넥센타이어, 동국제강, 한솔제지 등 ‘나홀로 추천주’ 최다 김학주 센터장이 추천한 총 9개 종목 중 NHN과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종목들이‘나홀로 추천주’라는게 눈의 띈다. 이러한 선정 기준에 대해 김 센터장은 “올해 시장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 1.6배 수준에 하회하는 1.3배 미만, ROE(자기자본 이익률) 는 5% 이상이 되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추천했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중국시장 등 차별화되는 외형성장에 비해 쫓아오는 후발주자가 없다는 점이 추천 사유며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도 넥센타이어를 꼽은 이유. 현대제철은 안정적인 영업이익률 유지가 전망되며 롯데제과는 국내 불멸의 제과 1위 업체라는 거다. 또한 해외시장 확대로 장기 성장성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포인트라고 밝혔다. 또한 김 센터장은 한솔제지에 대해 영업 턴어라운드와 계열사 턴어라운드가 빛나고 GS는 GS칼텍스의 가치 상승과 이를 통한 수익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G는 거시경제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통한 장기성장이 기대되며 NHN은 검색광고 매출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
우리투자증권 LIG손해보험, 한미약품 눈에 띄어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이 추천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LIG손해보험과 한미약품, 한국전력이 눈에 띈다. 박 센터장은 LIG손해보험에 대해 “손해율 하락 및 구조조정으로 사업비율 하락 전망으로 할인요소가 해소됐다”고 봤으며 한미약품에 대해서는 “올해 실적 모멘텀이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며, 해외사업 강화와 신약개발을 통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력은 석탄 장기계약 가격은 예상수준보다 높을 전망이며, 대부분의 악재들은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절호의 매수시점이라고 말했다. 그 외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로 장기 성장성이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KT&G는 수출부문의 성장성과 자회사인 인삼공사의 기여확대가 기대되고 또 주주 이익환원정책이 지속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조홍래 전무
한국투자증권 6종목 추천하는데 그쳐…선정의 신중함 느껴져 한국투자증권 조홍래 전무는 10개 종목을 추천해 달라는 의뢰에 6개 종목을 추천하는데 그쳤다. 국내에는 5년을 내다보고 투자할만한 기업이 10개가 채 안된다는 의사표현일까? 아무튼 선정의 신중함이 느껴진다. 그가 추천한 종목은 대한항공, POSCO, 신한지주, 삼성화재, 신세계, SK텔레콤이다. 대한항공은 구매력 증대에 따른 생활 패턴 변화의 수혜주로 꼽았고 POSCO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신한지주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보유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신세계는 업종내에서 배타적인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의 확대 가능성이 커 중간 수준의 위험과 중간 수준의 기대수익률을 가지고 있는 안정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증권 서용원 리서치센터장
현대증권 업종 대표주 위주로 추천 서용원 센터장은 유통, 철강, 교육, 조선 등 업종별 대표 종목 위주로 추천했다. 유통에서는 내수 유통서비스의 선두업체로서 입지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신세계를 추천했으며, 교육분야에서는 메가스터디를 추천했다. 그 이유는 인터넷, 내수소비행태변화, 인구구조의 변화 등을 최적으로 수익모델화한 신성장업체라는 거다. 인터넷 포털업체 중에는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정보원천의 관문으로 지속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NHN을 꼽았고 POSCO 역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어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등 필수 소비재 및 중간재와의 관련도가 높아 장기성장의 안정성이 우수할 것으로 봤으며, SK는 정유업체로서 고수익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에너지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화 진전이 예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글로벌 경제의 장기 호황국면의 최대 수혜주로 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대한항공은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에 있어 동북아시아지역의 역할이 증가하며 동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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