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공략나선 증권사 IB은행 거듭난다
해외시장 공략나선 증권사 IB은행 거듭난다
  • 신동민
  • 승인 2007.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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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자원개발, M&A, IPO 등 본격 추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나기 위해 증권사들이 기존의 위탁매매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공략에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지점 설치, 현지 증권사 제휴 등을 통해 신규 해외 거점 마련해 급성장하는 아시아 금융 시장에서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나섰다.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 방식도 과거의 국내 투자 중개나 인수 주선 업무를 벗어나 해외 펀드나 부동산 투자, 자원개발, M&A(인수·합병), 해외 직접투자, IPO(기업공개)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 투자(PI) 등을 통한 IB부문 활성화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해외 유망 시장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다는 계획아래 먼저 중국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상하이 사무소를 거점으로 중국 기업의 국내 IPO나 자금조달, 양국 기업 간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전략적 제휴를 맺은 중국 중신증권을 통해 사천개원그룹, 위해홍림전자, 주해흥업 등 현지 우량기업과 국내 IPO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노무라증권과 제휴를 통해 펀드상품 개발 등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으며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가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올해 초 ‘씨푸트라 하노이 인터내셔널’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500억원 규모의 아리랑본드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밖에 기존에 홍콩, 런던, 뉴욕 등에 세운 해외 현지법인도 단순 주식 중개에서 벗어나 IB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증권사 중 가장 먼저 해외에 진출했던 대우증권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해외사업추진실을 신설해 뉴욕, 런던, 도쿄(사무소), 홍콩 등 해외 현지법인과 함께 해외 직접투자 업무나 간접투자 상품개발, IPO나 자금조달, M&A 등 IB와 연계한 해외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원개발에 430여만달러의 직접 투자를 했으며 중국시장에서는 중국신조선에 1200만달러 규모를 투자했고, 중국 칭다오 중상복합개발 프로젝트사업에는 1000만달러가량을 투자했다. 올해는 태국 항공기 산업에 200억원, 인도네시아 유연탄광에 300억원, 베트남에는 5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외 자산을 활용한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현재 진출해 있는 해외 법인이나 사무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을 새로 개척해 수익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신흥시장 중 중국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발빠르게 중국시장에 진출한 현대증권은 중국 시장 개척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중국 국유은행의 부실자산 2억달러를 증권 형태로 유동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중국 상하이 마린타워 프로젝트 파이낸싱에도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 또한 한류사모펀드, 중국부동산투자펀드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해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은 필리핀,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몽골,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도 개척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중앙아시아 지역이 오일 달러로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이들 지역의 자원 관련 투자사업에 대한 지분 참여 등 다각적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2010년까지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아시아 금융허브지역에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해외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해외주식, 부실채권, 부동산 투자 등에 총 3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컨퍼런스 및 기업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미국, 유럽, 아시아의 주요 기관투자가들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투자증권은 해외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직접투자를 총괄하는 PI팀과 해외사업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해 해외시장진출과 사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해외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 적극 공략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시장에서 단순한 자본투자에서 벗어나 부동산 개발 사업, 부실자산정리사업, e비즈니스사업 등 해외개발 사업에 진출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펀드상품을 개발해 5개 베트남 주식투자 펀드에 44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적극적인 베트남 시장공략을 위해 올 상반기 중 호찌민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며 베트남 현지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리비아, 몽골 등 새로운 신흥시장에도 진출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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