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라···이젠 해외다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라···이젠 해외다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7.0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증권사 해외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 탈바꿈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새로운 금융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이다. 증권사들은 홍콩, 뉴욕, 런던 등 기존 지점과 사무소 외에 신규 해외 거점으로 베트남과 중국을 선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 11개 증권사가 8개 국가에 진출해 34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올해 중에 계획된 7개 점포는 대상국가가 모두 중국, 동남아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종전에는 국내 증권사들이 전통적인 금융 강국인 미국, 영국, 일본 등에 진출해 외국인 위탁매매 또는 자료수집 등에 중점을 두었다. 최근에는 상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고 문화적 동질성이 강한 중국, 동남아에 진출을 확대해 해외직접투자와 투자은행 사업에 본격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권사 중 해외진출에 가장 활발히 나서는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대우·굿모닝신한증권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아직 해외시장에서 국내 투자 중개나 인수주선업무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에는 해외펀드나 부동산 투자, 비상장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국내 IPO를 추진 등에 업무를 주력하고 있다. 아직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시장 공략은 다른 선진 금융회사와 비교해 볼 때 초보적인 접근이어서 큰 파급효과는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중국이나 동남아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위험성을 많이 안고 있다”며 “미국이나 일본 등 안정된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노하우를 배우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도 “증권사의 해외진출 방향이 종전에 비하면 진전된 형태이지만 해외진출이 신흥시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이루어져서는 곤란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금감원은 “2005회계연도를 제외하면 해외점포의 수익성이 좋지 않았던 경험에 비춰 증권회사는 사전에 시장조사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특정 지역에 경쟁적으로 진출해 과당경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감독당국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기업 M&A(인수·합병) 관여, 해외 직접투자, IPO(기업공개) 등에 적극 진출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와 같이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외국계 투자은행과의 치열한 금융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 증권사들은 기존의 위탁매매에서 벗어난 해외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투자은행으로서 거듭나고 있다. 정부도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에 적극 지원하기 자본시장통합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급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3국은 지난 2002년부터 발빠르게 자본시장통합법을 시행해 급성장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금융허브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될 경우 이들 3국보다 한 발 앞서있는 금융 IT를 바탕으로 충분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