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1조2천600억원..첫 11조원 돌파
올해안에 반도체 5천억원 추가 투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1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7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3.4분기 매출 11조2천600억원, 영업이익 2조500억원, 순이익 1조8천4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5%, 영업이익 77%, 순이익은 62.8%나 각각 증가한 것이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 15.1%, 영업이익 13%, 순이익은 6.6%가 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환율하락과 유가급등, 국내시장 소비침체 등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예상을 넘는 것은 물론 `어닝 서프라이즈`의 수준도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4대 사업분야별 매출실적은 반도체 4조7천600억원, 정보통신 3조7천400억원, 디지털미디어 1조8천700억원, 생활가전 7천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반도체가 26.5%, 정보통신이 17.7%, 디지털미디어가 1.2% 성장했고 생활가전은 20.8%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조3천500억원, 정보통신 7천500억원, 디지털미디어 20억원을 기록했으나 생활가전은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분기(5천700억원)보다 139.1%나 성장한 것이며 영업이익률도 28.4%에 달했다.
특히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문은 플래시메모리의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2분기 대비 40% 성장한 2조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정보통신부문은 컬러폰, 카메라폰, 캠코더폰 등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 호조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1천500만대를 판매, 수량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25%, 영업이익은 35.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17.3%에서 19.9%로 상승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TFT-LCD 부문도 전분기 대비 26% 성장한 1조4천억원의 매출로 본격적인 수익창출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문별 매출 및 수익 성과는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가 기술개발과 브랜드 마케팅에 꾸준히 투자해온 결과로 다시 한번 글로벌 초일류기업 도약을 향해 약진하는 위상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재무구조에서는 지속적 시설투자에도 불구하고 7조원대의 높은 현금을 보유하며 순차입비율 -21%, ROE 27% 등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4분기에도 기업경영을 위협하는 불투명 환경 여건이 없는 것은 아니나 주요 국가의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등 기회요인 역시 존재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 실적 경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안에 반도체 부문에만 5천억원을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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