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임시회장, 구조개혁 청사진 제시
NYSE 임시회장, 구조개혁 청사진 제시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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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투입된 존 리드 임시회장은 16일 증권거래소의 투명성 제고와 이해상충의 제거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구조개혁 계획과 시간표를 제시했다. 지난달 사임한 리처드 그라소 전 회장의 뒤를 이은 리드 임시회장은 미 하원 재무소위원회에 출석, 이같은 목표들은 자체감찰을 선호하는 거래소의 방침을 해치지 않고도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 의장은 NYSE의 조직구조는 아직도 `근본적인 결함들`이 있다면서 그라소 전 회장의 1억8천750만달러에 달하는 연봉지급이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리드 회장은 내달초에 그라소 전 회장을 상대로 그가 이미 받은 연봉과 관련한 문제나 미해결 보상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라소는 이미 1억3천950만달러를 수령했다. 이달말까지 NYSE 이사진들에게 공식 제안을 할 계획인 리드 회장은 현재의 27명의 이사진을 축소하고, 새로 선임될 이사진의 대다수는 NYSE 운영이나 거래소에 등록된 주식중개업자나 회사와는 무관한 사람들로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희망은 이사회를 완전히 새로 창조하는 것이며, 이는 재정적인 이해관계나 이에 구애받는 사람들로 대신 채우는게 아니다"면서 새 이사 후보 리스트는 11월까지 이사회에 제출한뒤 2주후에 이사들이 투표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NYSE의 정식회장은 그 이후에 선임될 예정인데 리드 임시회장은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지 않고 마음속에 2명을 점찍어 두고 있다면서 자신은 새 이사회에 일시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리드 회장에 대한 청문회는 NYSE가 부적절한 거래로 투자자들에게 수백만달러의 손해를 입힌 5대 스페셜리스트(장내전문중개인) 업체에 대해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한 당일 개최됐다. 리드 회장은 이 회사들이 시장의 적절한 기능에 필요한 유동성을 제공해왔기 때문에 NYSE가 이들 회사들에게 오랫동안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들의 필요성을 옹호했다. 하지만 일부 하원의원과 업계 대표들은 소위 이들 스페셜리스트 업체들이 거액의 자금으로 개인구좌에 있는 주식들을 사고 팔수 있게된 이후 일반 투자가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했다. 스펜서 바쿠스 의원은 "내가 볼때 이는 독점적인 상황처럼 보이며, 증권거래소가 구조개혁 보다 이 스페셜리스트 업체들의 활용을 재고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드 의장은 스페셜리스트 제도의 재검토는 중요하지만 이는 NYSE가 미래에 할 사안이지 지금은 할 시기가 아니다고 답변한뒤 NYSE는 지금 신뢰성 회복이 급선무이며, 이는 NYSE 회원사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 내부 규제장치를 두는 등 구조개혁이 이뤄져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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