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압력 직면
OPEC 증산 압력 직면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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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부터 하루 90만배럴을 감산할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OPEC의 고위 관리들은 전날 전체 회원국 원유생산량의 약 3.5%에 해당하는 감산 계획을 예정대로 실시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러나 한 고위 관리는 향후 3주동안 유가가 OPEC의 목표 범위인 배럴당 22~28달러선을 웃도는 현상이 지속되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OPEC 회원국 각료들은 앞서 바스켓 유가가 거래일 20일 이상 배럴당 28달러를 넘으면 유가를 목표 범위내로 안정시키기 위해 증산키로 합의한 바 있다. OPEC의 바스켓 유가는 배럴당 29.78달러로 전날까지 나흘 연속 28달러를 상회한 상태다. 이와 함께 OPEC은 고유가가 세계 경제와 유가 시장에 타격을 입힌다고 결론지으면 증산을 좀 더 앞당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고유가 현상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이 적지 않다. 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을 비롯한 OPEC 고위 관리들은 고유가 현상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 업계 애널리스트들도 향후에 유가가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에너지 시큐리티 애널리시스의 아론 브래디 애널리스트는 "11월 중순까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배럴당 30달러선 이하로 다시 떨어져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1월 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센트(0.7%) 하락한 31.54달러에 끝났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도 이날이 만기일인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4센트(0.8%) 상승한 31.11달러를 기록했고 거래량이 많았던 12월물 가격은 10센트(0.3%) 밀린 30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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