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호 종목 바뀐다.
외국인 선호 종목 바뀐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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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호 종목이 바뀌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종에 집착했던 외국인들이 금융주와 경기 방어주로 매수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16일 거래소시장과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순매수하기 시작한 지난 5월 말부터 직전 고점(775.88)을 기록한 지난달 9일 이전과 이후(9.15∼10.14) 외국인 선호 종목이 교체되고 있다. 고점 이전에는 외국인 순매수 비중은 삼성전자[005930]가 37.1%로 압도적이었고 LG전자[066570] 10.6%, 국민은행[060000] 5.9%, 한미은행[016830] 3.7%, LG카드[032710] 3.5%, 삼성전자우[005935] 3.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고점 이후에는 KT[030200]의 비중이 14.2%로 가장 높고 한국전력[015760] 13.1%, 국민은행 9.4%, 삼성전자 8.9%, SK텔레콤[017670] 7.1%, 삼성전자우 4.6%, 신한지주[055550] 4.3%, 강원랜드[035250] 3.7%, KT&G[033780] 3.5%, 한화석화[009830] 3.1% 등으로 바뀌었다. 아울러 한진해운[000700](2.3%), 현대중공업[009540](1.8%), CJ[001040](1.7%), 한국타이어[000240](1.6%), 삼성화재[000810](1.5%), LG투자증권[005940](1.4%) 등도 새로 상위 종목군에 들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은행주는 계열 카드사 부실과 실적 악화가, 통신주는 성장 모멘텀 둔화가 각각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남아 있는 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이들 종목을 매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출 경기 호전이 내수 경기 회복을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낙관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들이 증시를 철저하게 외면하는 상황에서 교체되고 있는 이들 외국인 선호 종목들의 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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