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라는 대로 다 내야 하나? 우리나라 국민들은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1년 중 3개월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매년 세금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크게 앞질러온 결과다. 지난 2002년 284만원이던 1인당 조세부담액은 2007년 383만원으로 100만원가량 수직상승했다. 1인당 근로소득세도 206만원으로 예정돼 있어 봉급생활자의 세금 납부 의무는 더욱 과중하게 됐다. 아무 생각 없이 내라는 대로 다 냈다가는 월급봉투가 텅 비어버릴 판이다. 이처럼 근로소득세 부담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996년에 만들어진 세율 구간이 물가상승이나 소득증가 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10년째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물가상승으로 화폐가치는 떨어졌지만, 근로자 봉급의 절대 액수를 과거 과표구간에 그대로 적용해 세율을 매겨 중산층 봉급생활자들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는 일이 중요해졌다. 재테크의 뒤를 이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세테크라는 것도 재테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세금을 합법적으로 줄여, 궁극적으로는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일련의 방법들이다. 세테크를 잘만하면 몇 달치 월급을 고스란히 통장에 쌓아둘 수 도 있다. ‘유리지갑’ 월급쟁이들은 ‘세테크가 곧 재테크의 연장’인 만큼, 세금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나 꼼꼼하게 따져가며 세금과 맞부딪쳐야 한다. ▲현직 세무사가 제시하는 명쾌한 절세 비법 이처럼 갈수록 늘어가는 세금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세금이란 단어만 들으면 골치가 아파지는 봉급생활자들을 위한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책이 나왔다. 현직 세무사인 저자가 저술한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개인편’이 바로 그것이다. 일반인들이 세금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점과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저자는 베테랑 세무 전문가로서 기업과 개인 고객의 세무 상담, 부동산과 상속·증여 컨설팅 업무를 도맡아 해왔다. 다양한 매체에서 세금 관련 강의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책의 전편이라 할 수 있는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기업·부동산·환급편’ 등을 이미 저술한 바 있어 그가 제시하는 비법이 더욱 믿음직스럽다. 이 책은 단순히 ‘이렇게 저렇게 대응하라’의 차원을 넘어서서 세금의 기본 속성과 함께, 왜 그런 세금이 부과되는지의 과정 또한 자세히 알려주기에 지금껏 나온 여타의 세금 관련 책과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또한 독자로 하여금 내가 여태까지 냈던 세금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나온 것인지, 어떻게 해야 세금을 줄일 수 있는지, 현재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세테크 전략을 짜야 할 것인지를 풍부한 실례를 바탕으로 알려주고 있다. 한편 ‘세금’이란 단어만 들어도 어렵게 혹은 두렵기까지 한 독자들을 위해 이 책에서는 3명의 주인공들을 내세워 이들이 세금에 대해 깨달아가고, 절세와 관련된 재테크 기술을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어 친근함을 가지고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월급쟁이들의 ‘유리지갑’에서 새어나간 세금을 되찾는 연말정산부터 내 집 마련이나 임대·양도소득 올리기에 필수인 부동산 취득·임대·양도에 관련된 세금과, 상속·증여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 보험금이나 로또 당첨금 등에 얽힌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세금 관련 궁금증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기에 더욱 만족스럽다. ▲이제는 세테크가 해법이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세테크=재테크’ 라는 말에 더욱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우리나라 국민으로 살아가면서 맞닥뜨려야 하는 세금 문제를, 전문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풍부하고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절세 지침서이다. 현직 세무사가 저술했기에 믿음직한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절세로 가는 지름길을 가리키는 가장 확실한 이정표이자, 든든한 개인 세무사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다.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개인편)(2007) 신방수 지음 | 아라크네 337쪽 |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