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 만끽하자 하늘에서 "나는 자유!"
가을하늘 만끽하자 하늘에서 "나는 자유!"
  • 이종민 기자
  • 승인 2003.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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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이 좋다.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날아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이번 가을에는 열기구와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산책해 보자. 열기구와 패러글라이딩은 하늘에 다가가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 패러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은 가장 대중적인 항공레포츠다. 130여명의 선수 외에도 전국 100여개 클럽에서 1만여명의 동호인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연령층도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패러글라이딩은 단풍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 가을이 되면 패러글라이더들의 마음은 들뜨기 시작한다. 전국 유명 활공장은 패러글라이더들로 붐빈다. 땅은 단풍이 들어 붉고, 하늘은 패러글라이더들의 캐노피(낙하산)들로 울긋불긋해진다. 푸른 하늘을 날며 발 아래 펼쳐지는 단풍을 감상하는 맛은 단풍산행과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경기 양평의 유명산 활공장은 억새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북 남원의 정령치 활공장은 지리산의 붉은 단풍을 보며 활강하기에 좋다. 충북 단양의 두산 활공장과 강원 도 영월의 봉래산 활공장도 가을을 만끽하기에 좋은 곳이다.   패러글라이딩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만 300만원이 넘는 장비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패러글라이딩 학교에서 장비를 빌려 사용할 수 있다.   배우기도 쉽다. 초보자는 4회 정도 기초교육만 받으면 혼자 날 수 있다. 수강료는 5만∼7만원. 교관과 함께 비행하는 텐덤비행은 1회 3만∼5만원. 날개클럽(02-927-0206)   # 열기구   현대의 열기구는 1783년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처음 만들었을 때와 거의 달라진 것이 없다. 몽골피에 형제는 종이로 만든 구피(풍선 부분)에 밀짚 등을 태워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었지만 지금은 특수 나일론 구피에 액화석유가스(LPG)를 버너로 태워 공기를 데운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열기구 비행의 매력은 바람부는 대로 흘러간다는 것. 바람의 방향을 따라 대기 속을 유유자적하며 거닌다. 그야말로 `하늘 산책`이다. 열기구는 5,000? 이상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 보이는 것은 까마득한 하늘뿐이다. 지상 300? 높이가 지구라는 별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다.   열기구 비행은 주로 일출 직후나 일몰 2∼3시간 전에 이뤄진다. 이때 대기가 가장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낮시간에는 서멀윈드(따뜻한 상승기류와 차가운 하강기류가 만나는 현상)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 타지 않는다.   열기구를 타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는 기류변화가 적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겨울에도 탈 수 있다. 구피의 뜨거운 공기와 버너에서 나오는 열 때문에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   스카이배너(www.skybanner.co.kr·042-862-6840) 등에서 체험비행이 가능하다. 1시간 정도 자유비행하는 데 드는 비용은 15만원선. 스카이배너는 선착순 10명에 한해 10월 말부터 내년 4월까지 열기구 무료 강습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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