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올해도 배당 기대 돼
은행 올해도 배당 기대 돼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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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은행업종에 대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은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출성장률과 순이자마진이 기대이상의 실적을 기록했고, 배당성향 확대로 시장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금감원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과 팬택계열에 대한 부담으로 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만큼 높지 않을 전망이다.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9.9%, 전분기 대비 45.5% 감소한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일부 은행의 경우 대우건설 매각익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비경상적 이익 기여 요인이 발생하지만 금감원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추가 충당금 규모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은행 유니버스 기준으로 4분기 중 약 1조2000억원의 비경상 손실(수익 1.0조원과 비용 2.2조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 추정 순이익은 약 9조7000억원으로 이는 2005년 순이익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은행 대출이 4분기 중 전분기 대비 약 3.4%, 연간 약 1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4분기 순이자마진도 2.89%(기중 기준)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자마진에서 특히 부산은행,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은 4분기 중 대출성장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중 마진이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부분의 은행이 1~2월 중 이사회에서 전년 수준 이상의 배당을 결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06년 말 주가 기준 은행 평균 시가배당수익률은 3.2%로 추정했다. 이는 2004년 0.9%, 2005년 1.3%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배당의 증가는 외국인 지분이 높은 한국 은행이 배당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은행은 타 국가 은행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낮아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 왔으나, 배당성향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적정한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기 위해서 적정 수준의 배당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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