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리딩뱅크 올라선다
신한지주 리딩뱅크 올라선다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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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2등 전략은 없다···금융그룹 시너지 확대
라응찬 회장 연임 가능성 높아 신한금융지주가 금융권 리딩뱅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신한지주의 LG카드 인수와 관련해 독점 등 경쟁 제한성이 없다고 판단해 최종 승인함으로써 통합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규모나 수익성에서 모두 리딩뱅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신한지주가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통합 후 보여주었던 공격적인 전략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와 강한 순이익 창출능력은 LG카드 통합에서도 그대로 그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감독위원회에 신청한 LG카드 자회사 편입 승인이 다음 달 중 마무리되면 3월에 LG카드 지분 84.6%를 공개매수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카드와 합병이 마무리 될 경우 마케팅비용, 전산비용, 채권회수비용 등 비용절감 시너지효과와 LG카드 인수로 인한 신한지주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 2001년 출범한 이후 뉴뱅크 전략과 영토확장으로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2002년 167억원이던 영업수익은 지난해 402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4408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는데 LG카드 자회사 편입으로 목표 달성이 무난하리란 것이 증권가의 견해다. 출범 당시 65조였던 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210조원으로 약 215조6000억원의 자산을 가진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신한지주의 이러한 급성장 뒤에는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의 리더쉽이 강력히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융업계의 평가다. 정계, 정부,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라 회장은 ‘M&A 승부사’로 불리고 있다. 그동안 M&A를 통해 굿모닝증권·조흥은행·LG카드 등을 인수해 은행·증권·투신·카드·생명보험회사 등 12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금융회사로 신한지주를 성장시켰다. 이러한 급성장에 대해 금융업계에서는 라 회장의 강력한 리더쉽과 탁월한 능력 그리고 폭넓은 인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는 3월이면 라 회장의 두 번째 임기가 끝난다. 현재 라 회장이 계속 연임될 가능성이 커 금융계 최초로 ‘은행장 3연임과 지주사 회장 3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것이 대내·외적 평가다. 제 3기 라 회장 체제가 출범하면 현재 근소한 차이로 업계 리딩뱅크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은행을 신한지주가 올해안에 추월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신한지주는 더 이상 경쟁자를 앞서겠다는 ‘2등 전략’을 접고 새로운 시스템과 선진금융모델을 지향하는 ‘1등 전략’을 내걸고 있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보다는 자산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선진 종합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올해를 그룹 시너지 운영체계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원·포탈 시너지 서비스 모델을 완성하는 시기로 선정해 2008년까지 리딩뱅크로 뛰어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사간 고객정보 활용 극대화, ▲쌍방향 시너지 성과 극대화, ▲시너지 상품 제조·판매 역량 강화, ▲그룹 IB 핵심역량 강화, ▲그룹 시너지 문화 확산 등 시너지 영업 5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구체적 실천 과제로 자회사의 역량을 결집한 차별화된 복합상품의 개발 등 상품 역량의 획기적 강화, LG카드를 포함한 그룹 고객 정보관리 체계 업그레이드, 자회사의 시너지 활동 노력이 공정하게 평가·보상 받을 수 있는 그룹차원의 관리회계 시스템의 개선 등을 추진 할 계획이다. 신한지주 이인호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1등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지금, 각 사는 각자의 사업부문에서 1등 사업자를 추구하고 1등 경쟁력에 걸 맞는 최고대우를 지향해야 된다”며 “1등 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그룹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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