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휴대폰의 고가전략 흔들린다
한국휴대폰의 고가전략 흔들린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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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릭슨, 삼성전자 뒤 바짝 쫓아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 위치가 점차 위축되고 있다. 신흥시장은 저가전략을 내세운 모토롤라에게 밀리고, 고가폰 시장에서는 소니에릭슨의 추격이 맹렬하다. 한국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소니에릭슨의 고가 휴대폰 시장 점령으로 한국 휴대폰 산업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4위의 휴대폰 업체인 소니에릭슨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31.3% 증가한 2600만대를 출하하면서 3위의 삼성전자(3200만대 판매)를 바짝 추격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소니에릭슨은 2분기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비싼 휴대폰을 판매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에릭슨의 통신 기술과 소니의 브랜드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에릭슨의 부상은 고가휴대폰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소니에릭슨의 판가가 삼성전자를 추월했다"며 "저가시장은 노키아와 모토롤라, 고가시장은 소니에릭슨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휴대폰 산업은 적절한 가격 포지셔닝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휴대폰 부품 업체 중, 소니에릭슨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는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 삼성테크윈(4분기 전체출하량의 12.8%)과 PCM(배터리보호회로)제조사 파워로직스(5%), 아모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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