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드사 경영 키워드는 ‘고객 만족’
올해 카드사 경영 키워드는 ‘고객 만족’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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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성장세 관심 집중···LG카드도 벤치마킹 나서
지난해 말 세계적 기업 GE머니 아시아 사장단 33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마케팅을 배우러 한국에 왔었다. 좌측부터 GE머니 아시아 총괄대표 요시아키 후지모리,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 GE머니 마케팅담당 단 할소노.
카드대란의 시련을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업계 카드사들이 올해는 시장 선점을 놓고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약진이 두드러졌던 현대카드의 성장세가 올해도 계속 이어갈지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올해 경영 키워드로 ‘고객 만족 극대화’를 내세우고 차별화된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쳐 선두기업 탈환을 꿈꾸고 있다. 출범 5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6배의 성장을 기록한 현대카드는 현재 전업계 카드사 중 시장점유율이 3위로 1위 LG카드보다 약 6%정도 뒤쳐져 있어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향후 몇 년 안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동안 현대카드는 카드업계에서 가장 높은 적립율을 자랑하는 M포인트 출시, VVIP(최상위계층) 시장 선도, 다양한 마케팅 도입, 카드 디자인 혁신 등으로 새바람을 일으키면서 카드업계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의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브랜드인 프리비아(PRIVIA)를 선보이면서 고객들에게 여행, 쇼핑, 골프 교육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해 화제가 되었다. 현재 현대카드는 신용판매 위주의 안정적 수익구조와 과학적인 고객관리 시스템으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놓은 만큼, 올해는 상품·서비스 혜택 강화, 맞춤형 고객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확대, 고품격 고객상담서비스 구현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고객만족 경영을 위해 우선 M포인트의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종 할인 혜택 강화와 각종 문화·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현대카드 고객만이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해 현대카드를 주 결제수단으로 삼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PRIVIA의 카테고리별 상품을 더욱 차별화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고객의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대상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콜센터 지식관리 시스템 강화, 고객 접근성의 지속적 개선, 상담원 교육 강화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고객만족 경영을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LG카드는 최근 이례적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이룩한 현대카드를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경영계획 수립 시 현대카드의 마케팅 전략과 차별화된 고객 만족 영업 등을 반영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LG카드가 더 이상 현대카드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카드는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의 품에 들어감으로써 올해도 신한지주 계열사들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고객 만족 극대화를 통해 카드업계 1위를 굳게 지킨다는 전략이다. 카드대란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카드는 올해 신규회원 모집 강화와 고객 수요에 따른 지역점포·지역마케팅 정착, 우량 자산 확대, 전략적 제휴 사업 강화 등 고품격 생활 편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올해 신규 회원 유치 확대보다는 롯데그룹의 모든 계열사와 연계한 마케팅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맞춤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롯데멤버스 프로그램의 활성화, 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 등 특화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올해 카드업계는 규모의 경제 추구보다 고객 만족 극대화를 통한 우량고객 유치를 내세우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각 카드사들이 차별화된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 고객들이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고품격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풍성한 한해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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